삼성전자, '챗GPT' 오늘(11일)부터 사업장에 도입했다

'챗GPT'?사용 위해 네트워크 장비·프로그램 업그레이드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3.11 18:08 | 최종 수정 2023.03.11 18:10 의견 0

오픈AI의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 챗봇이 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사업장에 이를 본격 도입했다.

1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은 최근 네트워크 장비 및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 절차를 마치고 '챗GPT'를 사용하고 있다. 일부 사업장에선 지난 9일부터 적용했다.

삼성전자는 앞서 임직원들에게 11일부터 사내에서 '챗GPT'를 공식 사용할 수 있다고 공지했었다.

삼성전자는 이 고지에서 "'챗GPT'에 입력된 모든 정보는 외부 서버에 저장된다"며 "회사 주요 정보 및 개인 정보 유출에 주의해야 한다"고 주의를 줬다.

삼성전자에선 그동안 보안을 이유로 사업장 내에서 '챗GPT' 사용을 금지해 왔다. 하지만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챗GPT'를 도입하는 기업들이 전 세계적으로 점차 많아지자, 삼성전자도 최근 방향을 틀었다.

특히 최근에는 공개 채용에서 '챗 GPT' 등 생성형 AI 사용 여부를 판별하는 프로그램도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 최근 일부 취업준비생이 '챗 GPT' 등을 활용해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기 시작한 가운데 이를 별도 프로그램으로 제지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움직임은 한종희 부회장의 영향이 컸다.

한 부회장은 최근 임원들을 대상으로 '챗 GPT'의 중요도를 강조하며 이를 사용하고 공부하라고 지시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전자 제공

임직원들도 직무와 관계없이 자체 스터디 모임을 결성하거나 유튜브 강의를 듣는 추세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2일 전체 임원을 대상으로 '챗GPT의 등장, 생성형 AI가 만드는 미래'를 주제로 온라인 세미나를 열기도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DS 부문에만 일단 '챗 GPT'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DX 부문은 아직 공지된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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