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업인 연봉 1위는 카카오 전 대표들…재계 총수로는 CJ 이재현 회장

조수용·여민수 카카오 전 공동대표 300억원
CJ 이재현?221억원, 현대차 정의선 106억원
롯데 신동빈 92억원, 신세계 정용진 36억원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3.21 23:00 | 최종 수정 2023.03.22 03:44 의견 0

지난해 기업인의 최고 연봉은 조수용·여민수 카카오 전 대표들이었고, 이들은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해 300억원 넘은 보수를 받았다. 재계 총수 중에선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지주사와 계열사로부터 221억원을 받아 가장 많았다. 재계 1위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은 6년째 무보수 경영을 했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조수용 전 공동대표는 지난해 급여 6억 8500만원과 스톡옵션을 포함해 총 364억 4700만원을 받았다. 여민수 전 대표도 급여 4억 5600만원 등 334억 1700만원을 수령했다.

조 전 대표는 총 45만주의 스톡옵션을 행사해 337억 5000만원의 이익을 거뒀고, 여민수 전 대표도 42만 5000주로 318억 2400만원의 이익을 얻었다.

조수용(왼쪽)·여민수 카카오 전 공동대표. 카카오 제공

재계 총수 중에선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이 회장은 CJ에서 106억 4400만원, CJ제일제당 72억 9400만원, CJ ENM에서 41억 9800만원을 받아 총 221억 3600만원을 수령했다. 전년(218억 6100만원)보다 1.3% 늘었다.

재계 연봉 2위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으로 106억원이었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에서 각각 70억원, 36억원을 받았다. 2021년 87억 7600만원보다 18억 5000만원 늘어났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95억 7800만원이었다. 구 회장은 2021년 88억 2600만원을 받아 7억원이 늘었다. LG로부터 급여 46억 2700만원과 상여 48억 5100만원을 받았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해 총 92억원 보수를 받았다. 롯데케미칼 38억 3000만원, 롯데제과 24억 1600만원, 롯데쇼핑 17억 4000만원, 롯데칠성음료 12억 5000만원이다.

한화그룹의 김승연 회장은 90억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한화에서 36억 100만원, 한화솔루션에서 36억원을 급여로 각각 받았다. 지난해 합병 전 한화건설에서 18억원도 수령했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지난해 67억원(급여 26억 4300만원, 상여 40억 73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재계 2위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35억원에 그쳤다. 상여금 없었다. SK하이닉스에서 받은 액수는 확인되지 않는다.

신세계그룹 총수 일가는 지난해 신세계와 이마트에서 총 164억 91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그는 이마트 등기임원이 아니다.

이마트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지난해 이마트에서 급여 19억 4000만원과 상여 16억7500만원 등 총 36억 1500만원을 받았다.

또 정 부회장의 동생인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은 신세계에서 총 35억 800만원을 받았다. 정 부회장과 정 총괄사장의 모친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은 신세계에서 14억 9900만원, 이마트에서 31억 8500만원 등 총 46억 8400만원을 받았다.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2017년부터 보수를 받지 않는다.

삼성전자 내에서 정은승 고문이 급여 9억 4200만원, 상여금 19억 5400만원, 퇴직금 49억 8500만원을 포함해 총 80억 7300만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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