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희 삼성 부회장 "로봇사업 키우고 플랫폼도 구축하겠다"

'비스포크 미디어데이' 열어 "로봇 기업 연내?M&A"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3.21 23:40 | 최종 수정 2023.04.16 19:27 의견 0

삼성전자가 미래의 핵심사업으로 로봇을 지목하고 사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다양한 로봇을 개발하고 제품들을 연결하는 ‘삼성 로봇 플랫폼’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은 21일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진행된 ‘비스포크 라이프(BESPOKE Life)’ 미디어 행사에서 “로봇을 또 하나의 성장동력으로 가져기 위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며 “선행 연구조직인 삼성리서치는 삼성 로봇 플랫폼을, DX사업부 로봇사업팀은 올해 출시될 EX1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이 21일 서울 중구 ‘마실’에서 열린 ‘비스포크 라이프’ 미디어 데이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로봇 상용화 기술 확보와 사업화를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기존 로봇 사업화 태스크포스(TF)를 로봇사업팀으로 격상했고, 미국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로봇 전문가인 권정현 상무를 영입했다.

올해 들어 두 번에 걸쳐 국내 로봇업체인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 14.99%를 사들였다. 특히 이 과정에서 콜옵션(특정 가격에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도 확보해 회사 인수 가능성도 열어 놓았다. 한 부회장은 인수합병(M&A) 가능성에 대해선 “연내에 하고 싶지만 다양한 상황이 있어 당장 이야기할 수는 없다”고 했다.

한 부회장은 가전 사업과 관련해서는 “올해 상반기에는 지난해처럼 적자를 내는 일은 없도록 노력 중”이라고 했다.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는 물류비·원자재비 증가와 수요 감소 여파로 60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7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삼성전자는 이날 자사의 가전 콘셉트인 ‘비스포크 라이프’를 발표했다. 2023년형 비스포크 가전은 상반기 3종이 추가돼 총 27종까지 늘었다. 핵심 부품의 고효율화로 에너지 효율을 대폭 높이고 고도화된 AI 기능으로 사용 편의성이 강화했다.

삼성전자 모델이 21일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비스포크 라이프’ 미디어 데이에서 비스포크 가전의 테마 색상인 ‘세이지 그린’이 적용된 다양한 가전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올해는 프리미엄 가전 위주의 판매 전략에 나선다.

최익수 DA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은 “올해 비스포크 판매를 전년 대비 50% 이상 성장시킬 것”이라며 “미국에서는 4대 중 1대를 비스포크 제품을 판매해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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