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준혁 후보 잇단 막말 파장 눈덩이됐다…이대 정외과 동창회 "이대생 이모 미군에 성상납 주장 거짓"
정기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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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09 19:17 | 최종 수정 2024.04.09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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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준혁 후보(경기 수원정)의 이전 성적 막말들이 잇따라 터져 나오면서 파장이 예사스럽지 않다.
여기에 김 후보의 ‘이화여대생 미군장교 성 상납’ 발언을 두고 고은광순(69) 평화어머니회 이사장이 "내 이모의 일"이라고 주장한 말이 시기가 맞지 않는 등 거짓으로 드러나면서 파장은 더 확산되고 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까지 이 주장에 동조했다가 비난이 거세지자 서둘러 삭제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이대 정치외교학과 총동창회 회원들은 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의 이모 일’이라고 주장한 고은씨의 고백은 사실과 전혀 다른 거짓”이라며 사실관계가 틀렸다고 지적했다.
앞서 고은 씨는 8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교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935년 태어나 이대 정외과를 다닌 자신의 이모 은예옥 씨가 당시 김활란 이대 총장이 주도한 미군 성 상납의 피해자였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그는 “이모가 잔디밭에 미군과 함께 앉아 있는 사진을 봤다. 여대생들이 미군들과 커플이 돼 집단 미팅을 하는 것과 같은 사진이었다”며 “1948년 무렵 낙랑클럽(에서) 김활란(당시 이대 총장)에게 걸린 것을 최근에야 알게 됐다”고 했다.
이 주징은 앞서 논란이 된 김 후보의 발언에 힘을 싣는 주장으로 총선을 코앞에 두고 정치적인 행위란 지적이 나왔다. 또 관련 사진도 없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민주단 이재명 대표까지 가세해 총선 막판 촤대 이슈로 키웠다.
이 대표는 8일 오후 “역사적 진실에 눈감지 말아야”라는 말과 함께 "김준혁 논란의 대반전! '나의 이모는 김활란의 제물로 미군에 바쳐졌다' 증언 터졌다!"는 제목의 유튜브 동영상을 링크시켰다. 이후 비난이 거세지자 이 대표는 1시간 만에 이를 삭제했다.
김 후보는 2022년 8월 유튜브 채널 ‘김용민TV’에서 “전쟁에 임해 나라에 보답한다며 종군위안부를 보내는 데 아주 큰 역할을 한 사람이 김활란 총장이다”, “미군정 시기에 이대 학생들을 미 장교에게 성 상납시키고 그랬다”고 주장했다.
정외과 총동창회는 이날 “고은 씨는 1948년에 이모가 정치외교학과 학생 내지는 졸업생이라고 하지만 정외과는 1950년 생겨 1회 입학생을 맞았다”며 사실관계가 틀렸다고 지적했다.
또 “은예옥이라는 학생은 1956년 입학해 1960년 졸업했다. 1948년 무렵 낙랑클럽에서 성 상납당했다는 말은 사실관계가 성립하지 않는다. 미 군정기는 1953년 끝난다”고 반박했다.
정외과 동문들은 “13살에 이대 정외과를 다니며 성상납했다는 망언과 선동에 분노한다”고 격한 비판에 나섰다. 고은 씨의 사과와 민주당의 공천 철회를 촉구했다.
이화여대 총동창회도 전날 오후 민주당 여의도 당사에 1만 1533명의 동문이 서명한 김 후보 사퇴 촉구 이화인 서명서를 전달했다. 총동창회는 지난 4일에도 “김준혁 후보는 사퇴로서 사죄하라”며 학내 집회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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