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클라베(conclave·추기경단 비밀회의) 둘째 날인 8일(현지 시각) 오전 투표에서 교황이 선출되지 못했다.

제267대 교황을 선출하기 위한 '콘클라베(추기경단의 비공개 투표)'는 지난 7일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에서 시작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종(4월 21일)한 지 16일 만이었다.

콘클라베에는 각국의 추기경 135명 중 몸이 거동이 불편한 2명을 뺀 133명이 참석했다. 5개 대륙, 70개 국의 추기경으로 모두 80세 미만이다.

바티칸 시스티나. 인터파크

이날 오전 11시 50분쯤 콘클라베가 열린 바티칸 시스티나 굴뚝에서 교황 선출 불발을 알리는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날 오전에 하는 두 차례 투표에서 추기경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89명 이상)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뜻이다.

교황이 선출되면 흰 연기가 나온다.

추기경 선거인단은 이날 오후 4시쯤 시스티나 성당에 다시 모여 두 차례 더 투표한다. 하루에 오전 두 번, 오후 두번을 투표한다.

이날 오후 첫 투표에서 교황이 선출되면 오후 5시 30분(한국 시각 9일 0시 30분), 두 번째 투표에서 선출되면 오후 7시(한국 시각 9일 오전 2시)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서 흰 연기가 솟아오른다.

지난 2005년(베네딕토 16세)과 2013년(프란치스코) 콘클라베는 모두 둘째 날에 당선자가 나왔다. 당시 투표 횟수는 각각 4차례, 5차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