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집중호우가 내려 서울 중랑천 중랑교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경의중앙선, 교외선 열차 운행도 중단되기도 했다.
기상청은 서울 동북·서남·서북권에 오전 6시 30분을 기해 호우주의보를 내렸고, 서남권 오전 10시 30분, 동북·서북권에는 오전 11시를 기해 호우경보로 격상됐다.
환경부 한강홍수통제소는 13일 오후 1시 10분 서울 동대문구 중랑천 중랑교 지점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통제소는 “하천의 수위가 높아 저지대 침수, 하천 범람이 우려되는 상황으로 피해에 대비해달라”고 밝혔다.
청계천, 안양천 등 시내 전체 29개 하천의 출입이 통제됐다.
서대문구 북가좌동 증산교 하부도로는 오전 11시 25분부터, 개화동로 개화지하차도는 오전 11시 53분부터, 동부간선도로(양방향)는 낮 12시 4분부터 차량 통행이 중단됐다.
서울시는 호우경보가 발령되자 강서, 은평, 서대문, 마포, 종로, 노원, 도봉, 강북, 성북 9개 구에 침수예보를 발령했다.
또 경기 고양시는 낮 12시 56분 경의중앙선 일산역∼수색역 구간과 고양시와 의정부시를 연결하는 교외선 전 구간이 선로 침수로 인해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고 재난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이들 구간에서는 배수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어 경기 양주시는 오후 1시 24분 경원선 녹천-덕천역 구간 운행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단계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강수량은 경기 김포 224mm로 가장 많고 서울 213.7mm, 경기 양주 204mm, 포천 광릉 173.0mm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비가 쏟아졌다.
비는 남부와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서 14일까지 비가 이어진다.
수도권에 50~150mm가 예보된 가운데 경기 북부에는 최고 200mm 이상이 내릴 가능성도 있다.
강원 내륙과 산지에 30~100mm, 충남 북부 및 충북 중북부 30~80mm가 예보됐다.
남부지방에는 13일 밤까지 최대 40mm가 내리고 그치겠다.
기온은 낮 최고기온 28~35도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남부 지방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낮기온이 33도 이상으로 오를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