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12일 내란 선전·선동 혐의로 조은석 내란특검팀에 체포된 이후 “내란 자체가 없었다”며 “저는 지금 미친개와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12일 특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 출석하면서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채널A 캡처
황 전 총리는 이날 특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 출석하면서 “동네에 미친개가 날뛰면 막아야 한다”며 “저는 지금 미친개와 싸우고 있다. 제가 싸우는 상대는 특검이 아니다. 검찰도 아니다. 저는 반민주 독재정권과 싸우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검의 수사 거부 이유에 “하수인들이 오라고 하는데 제가 제 발로 걸어가서 조사를 받으란 말인가”라며 “불법인데 내 발로 특검에 들어갈 수 없다”고 했다.
황 전 총리는 “제가 내란 공범이라 하는데 공범이 되려면 본범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내란죄가 있기는 있었는가. 아무리 봐도 내란 자체가 없었다”며 “국헌을 문란하게 할 목적으로 폭동을 하는 것이 내란이다. 그런데 현직 대통령이 국헌을 문란하게 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세계적으로 봐도 대통령이 내란하는 곳은 없다”며 “부정선거의 원흉인 선거관리위원회를 압수수색한 게 폭동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은 계엄령을 통해 선관위를 압수수색한 게 전부다. 이게 내란인가. 내란을 덧씌워 나라를 무너뜨리는 당신들이 바로 내란”이라고 했다.
황 전 총리는 지난해 12월 3일 페이스북에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지지하는 내용의 글을 게시해 내란 선전·선동 혐의로 고발됐었다.
당시 황 전 총리는 “비상계엄령이 선포됐다. 지금은 나라의 혼란을 막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나라를 망가뜨린 종북주사파 세력과 부정선거 세력을 이번에 반드시 척결해야 한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