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하 국정자원) 화재로 국가 전산망이 사실상 마비된 데 책임을 물어 국가정보자원관리원장과 행정안전부 디지털정부 총괄 책임자가 대기발령된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정부에 따르면 행안부는 최근 대규모 인사를 단행하면서 이재용 국정자원 원장을 본부 대기발령 조치했다.
소방 대원이 27일 화재가 발생한 대전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불에 탄 리튬이온 배터리가 담긴 소화 수조에 물을 뿌리고 있다. 국무총리실 SNS
원장은 지난 2023년 5월 말 3년 임기제 고위공무원으로 국정자원 원장에 취임했다.
화재는 국정자원 5층 전산실에서 발생해 709개 정부 행정정보시스템이 전면 중단됐다.
경찰 조사 결과, 국정자원 화재는 작업자들이 무정전·전원장치(UPS) 본체와 연결된 리튬이온 배터리의 전원을 상당수 차단하지 않고 배터리 이전 작업을 하다가 발생했다.
행안부는 최근 이 원장이 업무상 실화 혐의로 직원 3명과 함께 경찰에 입건되자 인사 조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행안부는 또 디지털정부 업무를 총괄했던 이용석 디지털정부혁신실장도 본부 대기발령을 냈다.
이 원장과 이 실장은 전산망 마비사태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사의를 표명했으나 받아들어지지 않았다.
국정자원 화재로 중단됐던 709개 행정정보시스템은 대부분 복구됐다. 본원인 대전센터 내 시스템 693개는 정상화됐고 나머지 16개는 대구센터로 이전해 복구 중이다.
전날 기준으로 전체 복구율은 98.7%다.
행안부 관계자는 “전소됐던 공무원 업무용 자료 저장소인 'G드라이브'도 복구돼 재가동에 들어갔다. 연내 모든 시스템이 복구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최근 디지털정부혁신실을 인공지능(AI)정부실로 개편하고 첫 AI정부실장을 물색하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