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이 이제 뉴욕·런던·파리 등을 넘볼 수 있는 반열에 올라섰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지난 7일(현지 시각) 말레이시아 출장 중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기자단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현지 시각)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시아 출장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서울시
그는 "현재 각 나라 수도들은 치열하게 도시 경쟁력 경쟁을 하고 있다"며 "내년 선거(6·3 지방선거)에 임하는 후보들이 그런 비전 경쟁을 할 수 있는지가 시민들의 가장 큰 관심사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저는 서울이 뉴욕·런던·파리 등을 넘볼 수 있는 반열에 올라섰다고 생각한다"며 "그동안의 노력이 이제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시민들께서 공정하게 평가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오 서울은 더불어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정원오 성동구청장에 대해 “다른 (서울시장 후보) 주자들과 조금은 차별화되는 입장을 보인다고 평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의 네거티브 공세를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오 시장은 한강버스를 예로 들며 "서울의 도시 경쟁력과 삶의 질에 미칠 긍정적 영향은 이해하지 못하고, 초기 시행착오에 지나치게 집착하며 비판만 하는 민주당 후보들의 식견을 보면 한계가 있다고 느껴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나마 다행인 것은 요즘 민주당 여론조사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정 구청장이 한강버스는 시간이 흐르면 성공할 사업으로 보이고, 지나치게 시행착오에 비판을 하기보다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것을 본 적이 있다"며 "다른 주자들과 차별화된다고 평가하고 싶다"고 했다.
더불어 "일부 민주당 후보로 거론되는 분들이 그동안 서울시 행정에 거의 무지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이치에 닿지 않고 생뚱맞은 코멘트를 내놓는 모습을 보면서 시민들은 이미 판단이 섰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다음 시장이 가장 갖춰야 할 역량으로 ‘도시 경쟁력 강화 전략’을 꼽았다.
한편 오 시장은 국민의힘이 지방선거 경선에서 당원 투표 반영 비율을 기존 50%에서 70%로 높이려고 하는 것에 "민심보다 당심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