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신입사원 채용 때 해병대 1사단 우대…"태풍 때 도와줘"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3.17 17:16 의견 0

포스코가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로 포항제철소에 큰 피해가 났을 때 도움을 준 해병대 1사단 장병을 신입사원 채용 때 우대하기로 했다.

17일 포스코와 해병대 등에 따르면 포스코는 이달부터 진행하는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 때 해병대 1사단장이 추천한 인원에 대해 서류전형과 인·적성 검사를 면제하기로 했다.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 때 포스코 포항제철소로 이동하는 해병대. 해병대사령부 제공

추천을 받은 1사단 장병은 직무역량평가인 1차 면접에 이어 2차 면접을 통과하면 입사할 수 있다.

다만 경영엔지니어 직군은 토익 스피킹 등에서 일정한 기준을 통과해야 하고 생산기술직군은 지원 분야를 전공했거나 관련 자격증을 갖고 있어야 한다.

해병대 1사단은 내부적으로 장병에게만 이를 알렸으나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채용 우대 사실이 외부로 알려졌다.

해병대 1사단은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로 포스코 포항제철소를 비롯해 포항 일대가 침수됐을 때 토사 제거나 배수 등 복구에 적극 나섰다.

포스코 관계자는 "지난해 태풍 복구에 도움을 준 1사단에 고마운 뜻을 전하기 위해 채용 우대를 하기로 했다"며 "최소한의 지원 자격이 있지만 서류전형과 인·적성 검사를 면제 받는 것은 나름대로 큰 혜택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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