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장착한 MS, 검색시장 확장에 '토종 검색 1위' 네이버의 행보는?

MS?검색엔진 빙 국내 앱 이용자 급증
AI?챗봇 도입+서비스 고도화로 맞불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3.27 18:44 의견 0

생성형 챗봇인 '챗GPT'를 자사의 검색엔진인 '빙(Bing)'에 탑재한 마이크로소프트(MS)의 국내 검색시장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토종 검색엔진인 네이버(점유율 63%)가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빙이 챗GPT를 기반으로 지금까지 단순 검색으로 결과물을 얻던 이용자들에게 보다 정확한 'AI 챗봇' 서비스 걀과물을 내놓기 때문이다.

MS '빙(Bing)'. MS 홈페이지 캡처

27일 국내 DMP 기반 앱 분석업체인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빙 모바일 앱(AOS+iOS)의 일간활성이용자수(DAU)는 집계를 시작한 지난 4일 997명에서 24일 6849명으로 급증했다. 앱 외에 PC 접속을 합치면 이용자 수는 더욱 늘어난다.

국내 시장은 네이버와 구글이 압도적으로 양분하지만 최근 대화형 챗GPT 열풍에 MS의 기세가 강하다. NHN데이터의 '다이티'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국내 검색엔진 유입률(검색 점유율)은 네이버(62.81%), 구글(31.41%), 다음(5.14%) 순이다.

네이버는 이 같은 급변하는 시장에 대처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에 최대 용량의 AI를 접목한 '서치GPT'를 내놓는다. 서치GPT의 특징은 한국어 검색 결과가 상대적으로 미흡한 '대화형 AI'의 단점을 보완한 것이다.

'검색량 변화 알림' 기능도 개선한다. 이 기능은 생활 밀착형 서비스 관련 검색량이 급격하게 증가했을 때 상황을 안내해주는 서비스다.

MS와 구글 간의 대화형 챗GPT를 탑재한 글로벌 검색시장 탈환전도 뜨거워지고 있다.

빙은 생성형 챗GPT의 열풍을 타고 글로벌 검색시장에서 점유 1위인 구글을 따라잡기 위해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이에 구글은 MS의 기세를 누르기 위해 최근 생성형 AI인 '바드'를 미국·유럽 시장에 출시했다.

국내 검색업계 관계자는 "빙의 AI 기능을 통해 검색을 하다가 네이버나 구글을 켜면 차이가 확연하게 느껴진다"면서 "이용자들이 기존 서비스들보다 빙의 활용이 더 낫다고 생각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사이렌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