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토부 장관, ‘편법 떼돈’ 호반건설에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강력 처벌 시사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6.16 22:17 | 최종 수정 2023.06.17 12:08 의견 0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6일 이른바 '벌떼입찰'로 1조 3천억 원 이상을 번 호반건설에 대해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며 강력한 처벌 의지를 밝혔다.

원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15일 호반건설이 수많은 위장계열사를 설립해 벌떼입찰로 분양 이익만 1조 3587억 원을 번 호반건설에 고작 608억원의 과징금만 부과한데 따른 분노다. 공정위는 공소시효가 지났다며 호반건설을 검찰에 고발하지도 않았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의 페이스북 글. 원 장관 페북 캡처

호반건설 양재동 사옥. 호반건설 제공

원 장관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말 화가 난다. 2013∼2015년 벌어진 이 건에 대해 공정위에서 과징금 608억원을 부과했지만, 호반건설의 두 아들이 운영하는 회사들은 분양이익만 1조 3000억 이상을 벌었다”며 “국토부에서 해당 시기에 택지를 낙찰 받은 업체들이 입찰 등록기준을 충족했는지 등을 조사한 뒤 더 자세한 불법성 여부는 경찰, 검찰 수사로 밝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원 장관은 이어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호반건설이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벌떼입찰로 낙찰을 받은 건에 대해서도 국토부가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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