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막판 역전 가능할까···이탈리아 총리 세계박람회 총회 불참, 부산에 유리? 불리?

정기홍 기자 승인 2023.11.28 10:24 | 최종 수정 2023.11.29 01:30 의견 0

이탈리아 사실상 유치 포기가 부산에 불리할까? 유리할까?

2030년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와 부산 간의 막판 경쟁이 뜨거운 가운데 후보 도시 로마의 이탈리아 조르자 멜로니 총리가 개최지를 결정하는 프랑스 파리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불참키로 했다고 27일(현지 시각) 이탈리아 매체들이 보도했다.

앞서 멜로니 총리는 지난 6월 파리에서 열린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후보 도시들의 4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에선 직접 무대에 올라 로마를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이탈리아 정부는 멜로니 총리를 대신해 마리아 트리포디 외무부 차관을 정부 대표로 파리 BIE 총회에 파견한다. 심지어 로마가 속한 라치오주의 프란체스코 로카 주지사도 불참하고, 로베르타 안젤릴리 부지사가 대신 참석다

부총리나 장관가 아닌 차관급을 정부 대표로 보낸다는 것은 투표 결과에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아탈리아 라레푸블리카 매체는 “유치 경쟁에서 로마의 패색이 짙어지자 멜로니 총리와 로카 주지사가 유치 실패 책임을 지지 않으려 불참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탈리아는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은 2위로 결선 투표를 자신했다. 이탈리아 일간 일폴리오는 “그러나 최근 들어 판세가 역전돼 한국이 이탈리아를 제치고 결선 투표에 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1일 부산 서면교차로 일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성공 위한 출정식' D-7 행사 모습. 부산시 제공

문제는 이탈리아의 사실상 개최 포기가 부산에 유리한가이다. 부산은 2차 결선 투표에서 탈락한 이탈리아의 표를 흡수해 역전을 노리겠다는 셈법을 갖고 있다.

이탈리아는 미국, 브라질, 슬로베니아, 아이티 그리고 아프리카 국가 상당수의 지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우디 지지를 선언한 프랑스를 제외한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왔다.

저작권자 ⓒ 사이렌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