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민주 사라진 '가짜 민주당' 탈당"···친문 좌장 홍영표 의원, '부평을' 출마 밝혀

정기홍 승인 2024.03.06 12:40 의견 0

친문 좌장 격인 홍영표(4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당 공천위원회의 공천 배제에 반발해 탈당을 선언했다. 홍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부평을에 출마할 계획이다.

홍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사당화 행태에 분노한다. 소중한 가치들이 무너진 민주당의 끝없는 추락이 이번 공천에서 정점을 찍었다”며 “저는 오늘, 민주가 사라진 ‘가짜 민주당’을 탈당한다”고 밝혔다.

친문 좌장 홍영표 의원이 지난 4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거치를 논의하고 있다. 홍 의원은 공천에서 컷오프 됐다. 홍 의원 페이스북

그는 민주당이 인천 부평을을 전략지역으로 지정하면서 컷오프(공천 배제) 됐고 거취를 고민해왔다.

홍 의원은 “윤석열 정권은 비정상적인 국정운영을 보여주고 경제·외교·안보 위기뿐 아니라 사법 문제까지 정상적인 정권으로 인정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지만, 민주당은 총선 승리보다 반대 세력 제거에 몰두한다”며 “(이번 공천은) 어떤 비판도 허용하지 않고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가겠다는 선전포고”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온갖 부당한 일들 속에서도 버텼지만 막다른 길 앞에서 더 이상 민주당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판단했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 지키기에 매몰된 거대 양당이 아니라 국민을 지켜내는 진짜 민주정당이 필요하다. 흩어진 사람들을 모아, 증오를 넘어 통합의 정치를 바로 세우기 위해 제 정치적 사명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홍 의원은 앞서 탈당한 설훈 의원 등과 ‘민주연대’(가칭)를 구성해 총선에 나서는 방안 등을 고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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