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도 암호화폐 허용 전초전'···일본은행, 오는 4월 '디지털 엔화' 시범사업 시작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2.19 17:21 | 최종 수정 2023.02.19 20:12 의견 0

일본의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오는 4월부터 '디지털 엔화' 시범사업을 본격화 한다. 최근에 지난 2021년 시작한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 개념의 테스트를 마쳤다.

19일 일본 현지 언론 매체들에 따르면, 일본은행의 우치다 신이치 총재는 CBDC 위원회 회의 개회연설에서 오는 4월 디지털엔화 시범사업을 시작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일본 금융계는 미국의 암호화폐인 '테더(USDT)'와 같은 해외 스테이블코인(달러 등 기존 화폐에 고정 가치로 발행되는 암호화폐)을 금지하고 있다.

픽사베이 제공

일본은 이번 디지털엔화 시범사업을 통해 본격적인 금융 디지털화에 나선다. 시범사업 기간에는 소매 금융거래는 하지 않으며 시뮬레이션 기반의 가상거래만 이뤄진다.

시범사업에는 일본은행이 주도해 3대 메가뱅크와 주요 지방은행, 민간 금융기관이 참여 한다.

한편 미국의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전문업체인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일본 당국은 지난해 법으로 정한 해외 스테이블코인 금지 조치를 해제하는 방안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지 조치가 해제되려면 오는 6월까지 개정안이 통과돼야 한다.

코인텔레그래프는 "해외 스테이블코인의 일본시장 진입이 쉽게 허용되지는 않겠지만 개별 심사를 통과한 스테이블코인을 대상으로 제한적인 허용은 가능할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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