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잔치' 여론에 놀란 은행들 채용 규모 늘려 땜질···올해 상반기 48% 증가

20개 은행 2288명 신규 채용 예정
금융권 전체 4700여명 절반 수준
금투업계는 735명 줄어든 1035명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2.20 22:52 | 최종 수정 2023.02.20 22:53 의견 0

금융권이 올해 상반기에 4700여명을 신규 채용한다.

은행, 증권사 등이 소속된 각 금융협회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주재한 금융권 청년 일자리 간담회 후 채용 계획을 발표했다.

국내 20개 은행은 상반기에 2288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지난해 상반기 채용 인원보다 742명(48.0%)이 늘었다.

은행별로는 농협은행이 500명으로 가장 많고 신한·국민·하나·우리은행은 250명씩 뽑을 예정이다. 국책은행 중에는 기업은행과 산업은행이 각각 160명과 90명을 채용하기로 했고 한국수출입은행은 하반기에 전형을 한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카카오 148명, 토스 76명, 케이 67명 순이다.

은행연합회는 올해 전체 채용 예정 인원이 약 3700명으로 전년보다 약 600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전체 인원의 약 2.9%는 고졸 전형으로 뽑을 예정이다.

증권사 등 금융투자업체 65곳은 올 상반기에 1035명을 채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해 상반기(1770명)보다 735명이 줄었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채용 인원이 감소한 이유에 대해 “세계적인 물가와 금리 상승으로 지난해 3분기까지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40% 감소했다”고 말했다.

업체별로는 한국투자증권 예정 인원이 120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삼성증권 95명, 미래에셋증권 90명, KB증권 80명, 한양증권 72명 등의 순이다. 금융투자업체의 올해 전체 채용 예정 인원은 2112명이고 이 중 약 3%(64명)는 고졸자를 대상으로 한다.

손해보험사 17곳은 상반기에 513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DB손보가 이달까지 87명을 뽑는다. 삼성화재(59명), 롯데손보(55명), 캐롯손보(54명), 메리츠화재(45명) 등은 50명 안팎을 채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생명보험사 15곳은 453명을 뽑을 계획이다. 교보생명 예정 인원이 140명으로 가장 많고 한화생명은 4월에 126명을 뽑을 예정이다. AIA생명과 KB라이프생명은 각각 30명을 채용한다. 삼성생명은 올 하반기에 입사 전형을 진행한다.

여신금융권(신용카드사·리스 할부사·신기술금융사) 31곳은 올 상반기에 279명을 뽑는다. 신한카드 41명, 현대카드 34명, 롯데카드 27명 등의 순이다. 삼성카드는 채용 계획이 없고 하나와 비씨는 하반기에 전형을 한다. 저축은행은 약 151명을 신입 직원으로 채용할 예정이다. 이 중 약 10%는 고졸 지원자를 대상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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