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중에 유언장 없는 것 알았다"···LG 상속 4년 지나 '유언장' 소송 논란

‘유언장 존재 인지’ 놓고 구 회장-세 모녀 이견
법정 상속률 따르면 구광모 회장 지분율↓
재계 “인화의 75년 LG 전통 손상 우려”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3.12 23:13 의견 0

고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의 부인과 두 딸이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상대로 상속재산 재분할 소송을 낸 이유는 구 전 회장의 유언장이 없는 것을 나중에 알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최근 고 구 회장의 부인 김영식 여사와 여동생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구연수 씨는 상속 과정의 여러 절차상 문제를 바로잡아달라는 취지의 상속회복청구 소송을 냈다.

소송 청구에서 유언장 존재 여부를문제 삼았다. 별도 유언이 없어 통상 법정상속 비율에 따라 배우자 1.5 대 자녀 1인당 1 정도의 상속이 이뤄져야 했다고 주장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그룹 본사 건물. LG그룹 제공

4년전 상속 당시 구 전 회장의 유산은 ㈜LG 지분 11.28%를 포함해 모두 2조원 규모였다. 이 가운데 ㈜LG 지분 상속은 구광모 회장 8.76%, 구연경 대표 2.01%, 연수씨 0.51%로 나눴다. 김 여사와 두 딸이 상속한 유산은 총 5000억원 규모다.

실제 재산 상속과 관련한 구 전 회장의 유언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측 관계자는 "유언장이 없다는 것은 이미 (원고 측도) 알고 있던 상황이다. 유언장이 있다고 생각했으면 왜 그때 보여달라고 하지 않았냐"고 반박했다.

LG측은 지난 2018년 11월 모든 상속은 완료됐고 해당 내용은 세무 당국에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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