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윈도, AI비서 탑재해 구글 아성에 도전장
윈도 사이드바에 '코파일럿' 배치
빙 '챗봇'처럼 복잡한 질문에 답변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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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4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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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사의 컴퓨터 운영체계(OS)인 '윈도 11'에 인공지능(AI)비서를 탑재한다. MS의 이 같은 승부수는 현재 80% 이상인 구글의 검색시장 점유율을 높이혀는 전략이다. 현재 빙의 점유율은 한 자릿수에 불과하다.
MS는 23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본사에서 연례 개발자회의(Build·빌드)를 열고 AI 기능을 탑재한 새로운 제품과 기능을 발표했다. MS 창업자인 빌 게이츠는 22일(현지 시각) MS가 AI 개인비서가 등장할 것이라고 말한 뒤 하루만이다.
발표에서 가장 주목 받은 것은 AI 비서인 '코파일럿'(Copilot)이다. 부조종사라는 뜻의 코파일럿은 이용자를 도와주는 MS의 AI 시스템이다.
윈도 코파일럿은 윈도 11에 통합돼 작업 표시줄에서 GPT-4 기반인 코파일럿과 대화하며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다.
이용자는 사용 중인 모든 앱 내의 텍스트를 요약·재작성·설명해 달라고 하거나, 필요한 다른 앱을 실행시킬 수 있다. 이 말고도 화면 밝기 조정 등 컴퓨터 환경 설정을 상황에 맞게 바꿔 달라고 요청할 수도 있다.
더불어 코파일럿에 외부 서비스를 연결한 뒤 확장해 사용할 수 있는 '플러그인' 기능도 추가했다.
MS는 그동안 웹 브라우저 '엣지'와 사무용 소프트웨어 '오피스', 직원 경험 플랫폼인 '비바' 등에 AI 비서 기능을 통합해 왔다.
MS의 윈도 및 디바이스 책임자인 파노스 파나이는 "윈도 코파일럿 사이드 바는 열면 개인 비서 역할을 한다"며 "빙의 챗봇과 마찬가지로 간단한 질문부터 복잡한 질문까지 다양한 질문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MS는 "윈도 코파일럿을 윈도 11 사용자에게 배포하기 전에 다음달 공개적으로 시험 테스트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MS는 챗GPT 개발업체인 오픈AI와 파트너십으로 챗GPT의 검색 엔진으로 빙이 사용된다.
이로써 MS 사용자는 검색 엔진이나 프로그램을 열지 않고도 생성형 AI를 사용할 수 있고 플러그인으로 외부 서비스까지 가져올 수 있어 사용자들이 다른 서비스로 이동할 필요가 없어졌다.
한편 생성형 AI 서비스에 플러그인을 적용한 곳은 MS와 오픈AI뿐이다. 구글도 지난 10일(현지 시각) 열린 I/O(연례 개발자회의)에서 곧 '바드(Bard)'에 플러그인 기능을 추가하겠다고 발표만 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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