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4천억 원대 서울 여의도 금싸라기 땅 판다

정기홍 기자 승인 2023.10.31 13:35 의견 0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부지를 실수요자를 대상으로 경쟁입찰 방식으로 판다.

31일 LH에 따르면 이 토지는 가톨릭대 여의도 성모병원 인근 8264㎡ 규모다. 공급예정가는 약 4024억 원이다.

지하철 9호선 샛강역, 5호선 여의나루역까지 도보로 다닐 수 있다. 여의도 환승주차장과 연계한 시내버스 광역교통망도 이용 가능하다.

공급 토지는 서울시가 추진하는 ‘도심기능 지원지구’에 포함돼 공공·생활편익·주거 등 다양한 입지가 가능하다.

여의도 시범아파트 위치도 및 배치도.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지난 5월 여의도 일대를 국제금융중심지구, 금융업무지원기구, 도심기능지원지구, 도심주거복합지구 등 4개 지구로 나눠 용도지역 상향, 용적률 인센티브 제공 등을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LH는 30일 입찰공고를 냈고 12월 13일 낙찰자를 선정한다. 계약 때 매각대금 전액을 완납해야 하며 대금 완납 시 토지 사용은 즉시 가능하다.

LH는 부채를 줄이기 위해 최근 부지 매각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달에는 강남구 자곡동 소재 2개 필지, 8월에는 수도권 사옥 부지 3곳을 매각했다.

LH의 부채비율은 219%로 지난해 정부로부터 재무위험기관으로 지정됐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지난해 LH 부지 매각과 관련해 "부지 매각 대신 집값 안정을 위해 전량 공공주택으로 공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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