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강낭콩 하루 한 컵, 대장암에 효과 있다

정기홍 기자 승인 2023.12.05 20:13 | 최종 수정 2023.12.05 20:19 의견 0

대장암 치료 환자의 식단에 흰 강낭콩을 하루 한 컵 추가하면 환자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텍사스대 MD 앤더슨 암 센터 캐리 대니얼-맥두걸 교수팀은 4일 의학저널 ‘e바이오메디신’(eBIOMedicine)에 대장암 환자 식단에 흰 강낭콩을 추가해 장 건강 개선과 유익균 증가 등의 효과를 확인했더니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강낭콩. 다나와 캡처

연구팀은 체질량지수(BMI) 또는 허리둘레 기준으로 비만인 대장암 치료 환자 36명과 전암성 용종 제거 환자 21명에게 일반 식단과 흰 강낭콩 통조림을 하루 한 컵 추가한 식단을 무작위 배정해 4주씩 먹게 한 임상시험을 했다.

연구팀이 제공한 흰 강낭콩의 80% 이상을 먹고 일주일에 5일 이상 처방된 식이요법을 지킨 참가자들을 분석했더니 암 예방 및 치료 개선과 관련이 있는 장내 미생물 군집의 다양성이 증가했다.

유익한 박테리아인 피칼리박테리아, 유박테리아, 비피도박테리아 등은 늘어난 반면 나쁜 병원성 박테리아들은 감소했다.

특히 흰 강낭콩 섭취를 중단하면 이 같은 긍정 효과는 빠르게 사라졌다.

연구팀은 “흰 강낭콩은 섬유질과 아미노산 등이 풍부해 장내 유익한 박테리아 번식을 돕는 프리바이오틱스 기능을 하기 때문에 면역 건강을 돕고 염증 조절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하지만 적절한 지도가 없으면 부정적 영향이 있을 수 있어 이 식단을 시도하려면 의사와의 상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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