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고참들 "이강인 요르단전 명단서 빼달라"…왜?

손흥민 멱살에 이강인 주먹질, 손 '손가락 탈구'
대표팀, 요르단전 전날 이미 균열, 클린스만 리더십 파국

정기홍 승인 2024.02.14 17:12 | 최종 수정 2024.02.14 19:14 의견 0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과 막내 이강인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전 전날 저녁 식사 자리에서 심하게 다툰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은 이강인의 멱살을 잡았고, 이강인은 손흥민에게 주먹을 휘둘렀다. 고참들은 이강인을 명단에서 빼달라고 감독에게 요구했다.

이강인이 클린스만 감독이 바라보는 가운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영국 매체 더 선은 14일 "손흥민은 아시안컵 탈락 하루 전 팀 동료들과 몸싸움을 벌이다 손가락이 탈구되는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지난 7일 요르단과의 4강전(0-2 패) 당시 손가락에 붕대를 감고 나왔다.

더 선에 따르면 경기 하루 전 이강인 등 일부 어린 선수들이 탁구를 치겠다며 저녁 식사를 빨리 마쳤다.

주장인 손흥민은 팀 결속을 다지는 기회여서 저녁 식사 자리를 일찍 뜨는 것에 불만을 표하며 다시 앉으라고 말했고 이때 선수들 간에 다툼이 시작됐다. 손흥민은 선수들을 진정시키려다 손가락을 심하게 다쳤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대회 기간에 선수들이 다툼을 벌였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확인했다.

이강인이 지난 7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아시안컵 4강전 경기 도중 동료의 플레이에 손뼉을 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이강인을 괘씸하게 여긴 일부 선참급 선수들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찾아가 "이강인을 요르단 명단에서 제외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감독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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