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가전·전장 '투트랙'으로 2분기 매출 20조 육박

영익 8927억, 전년 대비 12.7% 증가
창호형 에어컨 40% 이상 판매
전장 부품 수주잔액도 100조 기대
2분기 연속 삼성전자 영익 넘어서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7.07 21:49 | 최종 수정 2023.07.07 22:16 의견 0

LG전자가 역대 최대 2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주력인 여름철 가전 제품 판매량 증가와 신사업인 자동차 부품(전장) 고성장에 힘 입었다. 영업이익은 반도체 수요 부진으로 고전 중인 라이벌 삼성전자의 실적을 2분기 연속으로 앞질렀다.

LG전자는 7일 올해 2분기 매출은 19조 998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2분기 기준 매출은 역대 최대다. 영업이익은 892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7% 올라 2021년 2분기 9100억 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를 기록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 LG전자 제공

LG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글로벌 시장의 금리·물가 상승 현상으로 인한 수요 침체기에 직면했다. 하지만 프리미엄 생활 가전과 전장 사업이 골고루 성장했다.

사업부별로는 생활 가전을 담당하는 홈앤어플라이언스(H&A) 사업본부는 올해 2분기 전년 동기보다 약 60% 성장한 69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폭염과 장마가 길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면서 2분기에 제습기·에어컨 등 계절 상품 매출이 늘었다. 가정용 에어컨은 기존의 스탠드·벽걸이 외에도 창호·이동형 등 다양한 형태의 제품을 출시한 것이 주효했다.

제습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늘었고 창호형 에어컨 상반기 판매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이상 늘었다.

LG전자의 주요 사업으로 떠오른 전장사업 담당 차량솔루션(VS) 사업본부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말 기준 80조 원대를 기록했던 수주 잔액은 올해 말 100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 하반기부터는 멕시코 전기차 부품 생산 공장이 본격 가동된다.

LG전자의 전장사업 합작사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의 성장 기대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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