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먹었던 SM 토해 내나'···이복현 금감원장 "SM 시세 조종 관련 법인 처벌 적극 검토"

정기홍 기자 승인 2023.10.25 10:23 | 최종 수정 2023.10.25 18:55 의견 0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시세 조종 의혹을 받고 있는 카카오에 대해 법인 처벌 여부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24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에서 열린 '금융의 날' 기념식 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문제된 건(카카오의 SM엔터 인수)에 대해 법인 처벌 여부 등을 적극적이고 종합적으로 검토 중"이며 "이번 주 안에 해당 건을 검찰에 송치하면서 저희 입장을 밝힐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 금감원 제공

그는 "지난해부터 권력과 돈이 있는 자들의 불법에 대해 여러 차례 경고해왔다. 그럼에도 최근 문제가 되는 여러 건들은 경고를 한 이후에 발생했고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 크기 때문에 관련자들에 대한 책임 등에 대해 엄정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금감원 특사경은 전날 김범수 카카오 창업주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15시간 40분간 장시간 조사를 했다. 주가 시세 조정 의혹과 관련해 어디까지 개입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 등 경영진으로부터 관련 시세 조종을 보고 받거나 지시를 했는지 여부를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 대표는 지난 13일 SM엔터 인수 과정에서 시세 조종 관여 혐의로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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