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전 국토 장관,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한판 승부···"자기만 살려고 길 막는 돌덩이 내가 치우겠다"

정기홍 승인 2024.01.16 14:30 | 최종 수정 2024.01.16 17:30 의견 0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1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돌덩이’라며 “제가 온몸으로 돌덩이를 치우겠다”고 밝혔다. 원 전 장관은 이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출마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 전 장관은 이날 인천 계양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국민의힘 인천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우리 정치가 꽉 막혀 있다.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돌덩이 하나가 자기만 살려고 이 길을 가로막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돌덩이가 누군지 여러분은 아시죠. 제가 온몸으로 돌덩이를 치우겠다”고 해 사실상 이 대표를 지칭했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16일 국민의힘 인천시당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그는 “계양은 수준이 높은 곳이다. 이런 국민들이 살고 계신 곳을 험지라고 부르면 안 된다. 부탁한다. 앞으로 우리 국민의힘에서는 험지라는 말이 이 순간부터는 사라져야 한다”고 했다.

이어 “국민들이 살고 계신 곳을 '험지'라고 부르면 안 된다. 제가 온몸으로 도전할 것이기 때문에 '도전지'라고 불러달라. 우리가 도전하는 곳은 곧 '격전지'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국민의힘 인천시당 신년인사회에서 손을 잡고 환호하는 당원들에게 답하고 있다.

원 전 장관은 이어 기자들과 만나 “한국 정치의 가장 큰길을 막는 길막이 돌덩이이기 때문에 국회를 자기가 살기 위한 방탄막이로 만들고 있는 야당의 책임자(이재명 대표)가 발을 디딘 곳이라면 그것을 치우러 어디든 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치 구도 자체가 꽉 막혀 있는 이 상황을 풀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대한민국을 방탄용으로 가로막고 있는 돌덩이를 법으로 정리하는 길은 시간도 많이 걸리고 앞으로 국가적 피해가 많을 것”이라며 “다가오는 선거에서 수준 높은 국민의 손으로 정리하는 것이 민생과 협치, 미래를 열기 위한 책임 있는 정치의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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