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끌어올릴 모멘텀 될까"···코리아 밸류업 지수 올해 7월 나온다

금융위,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세미…연내 ETF도 출시

정기홍 승인 2024.02.26 13:59 | 최종 수정 2024.02.26 19:31 의견 0

금융위원회는 기업이 자발적으로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세제 지원안 등 과감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상장기업이 자율적으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수립해 시장과 소통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로 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로 저평가를 받아온 국내 주식시장에 본격적인 지원 대책이 나왔다는 평가다.

금융위원회는 26일 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과 함께 '한국 증시 도약을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1차 세미나'를 개최하고 이러한 내용을 담은 '기업 밸류업(value-up)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과 함께 개최한 한국 증시 도약을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1차 세미나에 참석해 축사하였고 있다. 금융위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그간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해 공정·투명한 시장질서 확립, 자본시장 접근성 제고, 일반주주 보호강화를중심으로 제도개선이 진행되고 있다"며 "우리 기업들이 자본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아 성장하고 그 과실을 투자자들이 함께 향유하고 재투자하는 선순환적 자본시장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기업 스스로의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주주가치를 존중하는 기업경영 문화가 확산· 정착될 수 있도록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을 중장기적 과제로 꾸준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상장기업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자율적인 노력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수립·이행·소통 지원 ▲기업가치 우수기업에 대한 시장평가 및 투자 유도 ▲전담 지원체계 구축의 3가지 틀을 바탕으로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상장기업이 자율적으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과감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가이드라인을 토대로 기업이 자율적으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수립·이행·소통할 수 있도록 주요 원칙과 내용, 공시방법 등을 종합적으로 제시한다.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기업이익의 주주환원을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세제지원 방안도 강구할 예정이다. 매년 우수기업에 대한 표창 수여, 모범납세자 선정 우대 등 세정지원 등 혜택도 적극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어 기업가치 우수 기업에 대한 시장평가와 투자 판단을 지원할 계획이다.

기업가치 우수 기업 중심으로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개발해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가 벤치마크 지수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ETF 상장을 통해 일반투자자들도 투자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관투자자가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투자판단에 활용하도록 '스튜어드십 코드'에도 반영할 방침이다.

아울러, 기존 거래소 정보데이터 시스템에 흩어져 있는 정보를 모아 시장별·업종별 PBR·PER·ROE 등 주요 투자지표를 비교공표함으로써 투자자 편의를 제고한다.

마지막으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을 중장기 과제로 지속 추진하기 위해 전담 지원체계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한국거래소에 전담부서를 설치하고,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시행·보완·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자문단을 구성·운영한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현황 등 각종 정보를 한눈에 조회할 수 있도록 통합 홈페이지도 구축한다.

전담 지원체계를 중심으로 상장기업 대상 공시교육, 중소기업 컨설팅·영문번역 지원, 공동 IR·온라인 홍보 등 기업의 적극적 참여를 위한 지원기능을 강화한다. 또한, 상장기업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한국거래소·상장협·코스닥협회 주관 상장기업 간담회도 연중 지속 개최한다.

각 기관들은 오는 5월 중 2차 세미나를 개최해 가이드라인 세부내용에 대한 기업 등의 의견을 수렴해 상반기 중 가이드라인을 확정할 방침이다. 하반기부터 세부 과제를 차질없이 이행해 한국 증시의 도약을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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