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 홀로 치킨값 올리더니 3위로 떨어졌다

정기홍 승인 2024.04.13 20:33 의견 0

한동안 1위 자리를 굳게 지키던 교촌치킨이 '빅3' 중 유일하게 매출이 꺾이면서 꼴찌로 내려앉았다. ‘나홀로 가격 인상’에 소비자들의 불매운동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bhc는 지난해 개별 기준 매출액 5356억 1919만원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2022년 교촌치킨을 밀어내고 정상에 오른 데 이어 2년 연속 1위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1203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5.2% 감소했다.

교촌치킨의 허니콤보. 교촌 홈페이지

2위는 제너시스BBQ로 지난해 매출액이 4731억 원, 영업이익이 553억 원이었다. 매출은 전년보다 12.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3.7% 줄었다.

bhc와 제너시스BBQ의 영업이익 감소는 닭고기와 올리브유 등 원부자재 가격이 오르고 대형마트의 가성비 높은 치킨이 나왔기 때문이다.

지난 2014년부터 8년간 업계 1위였던 교촌치킨은 3위로 추락했다. 2022년 2위로 밀려난 뒤 회복하지 못하고 3위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매출도 4259억 원으로 3사 가운데 유일하게 14.6% 감소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240억 원으로 738.5%, 당기순이익은 157억 원으로 497.2% 급증했다.

교촌치킨은 지난해 4월 홀로 마리당 평균 3000원을 인상해 소비자들의 불매운동이 일었다.

리서치 기업인 ‘메타서베이’가 2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교촌치킨의 가격 인상 이후 다른 치킨 전문점을 찾는다는 이들이 전체 응답자 절반을 차지했다.

한편 bhc는 같은 해 12월 가격을 올렸다. 제너시스BBQ는 동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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