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실사 한달 앞'···최태원 SK, 정의선 현대차 회장, 2030부산세계엑스포 유치에 바쁜 걸음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3.01 23:54 | 최종 수정 2023.03.02 00:22 의견 0

2030세계박람회 개최지 선정 현장실사를 한 달여 앞두고 재계 총수들의 발걸음이 무척 빨라지고 있다. 국내 주요 대기업이 총동원 된 느낌이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겸한 SK그룹 최태원 회장은 지난 2월 28일(현지 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총리궁에서 페드로 산체스 총리와 면담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이 스페인 마드리드 총리궁 정문에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인사하고 있다. SK그룹 제공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2030부산세계박람회에 대한 스페인의 지지를 요청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순방 중인 최 회장은 이어 덴마크와 포르투갈을 방문해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을 한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도 같은 날 미국 워싱턴에서 주미 한국대사관 주관으로 열린 아프리카, 카리브해, 태평양 연안 주요 국가의 주미대사 초청 행사에 참석했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조태용 주미 한국대사와 함께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했다. 이날 행사에는 말라위, 말리, 가이아나, 바베이도스 등 12개국 주미대사들이 참석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오른쪽 둘째)이 주미 한국대사관 행사에서 로날드 샌더스 앤티가바부다 대사와 악수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정 회장은 "세계는 기후변화 위기와 국가 간 격차 확대 등 복합적인 위기와 도전에 직면해 있다.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를 주제로 준비 중인 부산세계박람회가 좋은 해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대양과 대륙을 잇는 부산의 지리적 강점과 다양한 국제 행사 개최 경험 등 부산의 경쟁력을 소개했다.

현대차그룹은 국내 대기업 가운데 가장 먼저 지난 2021년 8월 그룹 차원의 전담조직을 만들어 세계 주요 인사가 참석하는 국제행사 등을 활용해 부산엑스포 유치에 총력을 펼치고 있다. 지금까지 정 회장을 비롯해 그룹 주요 임원진은 20여 개국의 주요 인사를 40여 회 이상 접촉하며 도움을 요청했다.

세계엑스포 개최지를 결정하는 국제박람회기구(BIE)는 오는 6일 강력한 경쟁국인 사우디아라비아를 시작으로 한 달간 개최 후보지 현장실사를 진행한다.

부산은 오는 4월 2~7일 방문한다. 개최지는 오는 11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제173차 BIE 총회에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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