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10년만에 리비아 재진출…1조원 발전공사 수주

멜리타·미수라타 가스화전 건설
리비아전력청과 7.9억 달러에 계약
지난 2014년 철수 이후 첫 계약
"아프리카 거점 국가 수주 지속 추진"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3.10 23:44 | 최종 수정 2023.03.11 13:49 의견 0

대우건설이 리비아에서 1조 원 대의 발전 공사를 수주하며 10년 만에 현지 시장에 재진출 한다.

대우건설은 10일 리비아전력청(GECOL)과 7억 9000만 달러(약 1조 455억 원) 규모의 멜리타 및 미수라타 패스트트랙 화력발전 공사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주로 대우건설은 리비아 철수 10년 만에 재진출했다.

대우건설은 지난 1978년 국내 업체 최초로 리비아에 진출해 발전·석유화학·토목·건축 등 다양한 업종에서 총 163여 건, 약 110억 달러 상당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2003년에는 벵가지 북부 발전소를 시작으로 리비아에서만 4건의 대형 발전소 공사를 계약하기도 했다. 또 2007년에는 미수라타와 벵가지 2곳에 복합 화력발전소(8억 4683만 달러)공사를 따냈다.

2010년에는 즈위티나 복합 화력발전소(4억 3800만 달러) 공사도 수주했으나 마지막 공사였다.

하지만 2011년 민주화 시위인 ‘아랍의 봄’ 여파로 내전이 발발하면서 현지에서 철수했다.

이어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의 붕괴로 내전이 종결되면서 2012년 말 사업장을 재가동했으나 2014년 2차 내전이 발발해 다시 철수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주요 시장 중 하나였던 리비아를 꾸준히 지켜온 대우건설의 전략과 인내심이 만들어낸 쾌거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대우건설은 리비아 건설 시장 경험과 이해도도 높아 효율적 공사로 수익성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리비아를 포함해 나이지리아와 알제리, 모로코 등 해외 지역에서도 다수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약 4억 9000만 달러 규모의 나이지리아 와리 정유 시설 긴급 보수공사를 수주했고 올해 2월에도 약 5억 9000만 달러 규모의 나이지리아 카두나 정유 시설 긴급 보수공사 계약을 했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 아프리카 지역에서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나이지리아와 리비아 등 거점 시장에서 신규 공사 수주를 지속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사이렌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