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5호선 연장 조정안 김포와 인천에 제시...김포 7개역, 검단 2개역

정기홍 승인 2024.01.19 13:00 의견 0

경기 김포와 인천 검단신도시의 교통난 완화를 위해 추진 중인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사업에 대한 정부 조정안이 나왔다.

노선 형태는 인천시 요구와 비슷하지만 정차역은 김포에 7개, 검단에 2개를 설치한다. 국토부는 그동안 인천시, 김포시와 노선을 두고 협의했으나 양측의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해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

강희업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 위원장은 19일 “지자체 간 갈등으로 지연되고 있는 서울 5호선 김포 검단 연장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노선 조정과 사업비 분담안 등 조정안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노선은 이용 수요와 현재·장래 철도망 계획과 연계성(환승) 등을 고려해 검단신도시에는 2개 정차역만 경유한다.

또 인천시와 김포시 경계지역에 있는 불로 대곡동 정차역을 김포 감정동으로 옮기기로 했다.

전체 정차역은 김포에 7개, 검단 2개, 서울 1개 등 모두 10개가 생긴다. 이 중 5개가 인천 1호선이나 김포골드라인과 환승이 가능하다.

총연장은 25. 56㎞로 사업비는 모두 3조 700억원으로 추산된다.

해당 구간의 통행시간은 25분 40초 정도 걸린다.

당초 인천시는 검단을 U자형으로 경유하면서 4개 역 설치를, 김포는 검단 우회를 최소화하면서 2개 역 설치를 주장해 왔다.

사업비는 각 지역에 소요되는 사업비 비율만큼 검단신도시와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에서 조성되는 광역교통개선대책비에서 분담토록 할 계획이다.

검단 지역 사업비는 6714억 원, 김포 지역 사업비는 2조 2648억 원으로 예상된다. 사업비 분담비율은 1대 3.4 정도다.

대광위는 또 5호선 연장 조건으로 김포시가 지난 2022년 11월 서울시와 합의한 건설폐기물처리장(건폐장) 이전·수용에 대해 김포시와 인천시가 공동 책임으로 추진하라고 제안했다.

현재 건폐장은 5호선 방화차량기지 인근에 있다.

대광위는 후속조치로 2월까지 지역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중단했던 지자체별 사업타당성 용역도 재개토록 할 계획이다. 이어 추가 기술검토 및 광역교통 시행계획 변경을 거쳐 이르면 6월께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강희업 위원장은 “지난해 9월부터 전문가·지자체 합동회의, 전문가 현장 방문, 전문가 TF 운영 등을 통해 다양한 대안을 검토했으며 전문기관 분석과 지자체 개별 협의도 거쳐 조정 노선과 비용 분담방안을 마련했다”며 “예타 기간 단축 등 사업 조기 추진 방안은 상반기 중에 재정 당국과 사전에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포시는 수용입장을 밝혔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대체로 수용 가능하다”며 “통진 연장, 급행화 추가 등을 통해 5호선 연장 사업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시는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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