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무제한 사용 대중교통 정기권인 ‘기후동행카드’가 27일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기후동행카드는 23일 사전판매를 시작했는데 10만여 장이 판매됐다.
이 카드는 직장인 등 대중교통을 자주 이용하는 시민에게 유용하며, 매달 6만 2000원 이상 요금을 내는 서울 시민이면 이 카드 이용이 유리하다. 대중교통 이용 횟수가 적어 6만 2000원을 다 사용하지 못하면 환불을 받을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 안내문. 서울시
자신의 대중교통 이용 패턴에 따라 2개 요금제 중 선택하면 된다.
하나는 6만 2000원권으로 지하철과 버스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고, 다른 하나는 3000원을 추가한 6만 5000원권으로는 서울 공공자전거인 ‘따릉이’까지 무제한 이용 가능하다.
이 카드를 구매하기 전에 자신이 주로 대중교통을 타고 내리는 구간에서 이용 가능한지 먼저 확인해야 한다. 지하철의 경우 서울 지역 내의 역에서만, 버스의 경우 서울시 면허 버스에서만 이용 가능하다.
앞서 수도권 지자체장인 서울시장과 인천시장, 경기도지사가 만나 논의했으나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해 서울만 우선 적용해 시행하기로 했다.
카드 적용 지역은 다음과 같다.
호선별 카드 적용 구역은 ▲1호선 온수/금천구청~도봉산 ▲2호선 전 구간 ▲3호선 지축~오금 ▲4호선 남태령~당고개 ▲5호선 방화~강일/마천 ▲6호선 전 구간 ▲7호선 온수~장암 ▲8호선 전 구간 ▲9호선 전 구간 ▲우이신설선 전 구간 ▲신림선 전 구간 ▲공항철도 김포공항~서울역 ▲경의중앙선 수색~양원/서울역 ▲경춘선 청량리~신내 ▲수인분당선 청량리~복정이다.
다만 인천·경기 지역이라도 일부 역은 예외적으로 카드 사용이 가능하다.
김포골드라인 전 구간(양촌~김포공항역), 진접선 전 구간(별내별가람~진접역), 5호선 하남구간(미사~하남검단산역), 7호선 인천구간(석남~까치울역) 등이다.
다음은 구매 방법과 탑승시 대별 방법을 정리했다.
버스의 경우 서울 면허 버스인지 여부가 중요하다. 경기·인천 등 타 시도 면허 버스, 광역버스에선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서울 버스인지 여부가 헷갈리면 버스 앞 유리창을 확인하면 된다. 서울시는 시민 혼란을 줄이기 위해 기후동행카드 사용이 가능한 노선 버스 앞 유리창에 안내문을 붙여 운행한다.
경기도민이 서울 출근 시 이용하는 ‘서울동행버스’의 경우 간선버스 요금을 적용받는 파란 버스(서울02, 서울04, 서울05)만 기후동행카드 이용이 가능하다.
지하철은 서울에서는 호선에 관계 없이 대부분 이용이 가능하지만 신분당선은 아예 사용할 수 없다. 예컨대 신분당선을 타고 서울 지역인 신사역~강남역을 이동해도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없다.
또 서울 지역의 역에서 승차했더라도 서울 밖으로 이동해 하차할 경우 기후동행카드로 하차 태그가 불가능하다. 내리는 역에서 역무원을 찾아가 이용 구간만큼의 요금을 따로 내야 한다.
지하철과 버스 모두 다인승 탑승은 기후동행카드 적용이 안 된다.
기후동행카드 구매는 실물카드와 모바일카드 두 개 방법으로 한다. 다만 아이폰 이용자는 모바일 이용이 불가하다.
모바일은 안드로이드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다운받은 뒤 접속해 ‘기후동행카드 발급’ 탭을 선택하면 발급된다.
실물카드는 구매하려면 현금이 있어야 한다.
서울의 지하철역 고객안전실에서 현금 3000원에 산 뒤 역사 내 충전단말기에서 현금으로 금액권을 충전해야 한다. 충전 가능한 역은 서울시 홈페이지(https://www.seoul.go.kr/main/index.jsp)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로 따릉이를 이용할 수 있다.
‘티머니Go’ 앱을 내려받고 가입해야 한다. 앱 홈 화면에서 ‘자전거’ 탭을 선택하고 자신이 발급받은 기후동행카드 번호 16자리를 등록하면 된다.
다만 기후동행카드로 따릉이를 이용할 때 1회에 1시간만 이용 가능하다. 횟수 제한은 없어 1시간 이상 이용을 원하면 반납 후 다시 대여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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