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쿠팡 로켓배송 없는 날', '우리는 오늘 쿠팡을 불매한다'
14일 배송 업체에 따르면, 정부와 노동계가 정한 '택배 없는 날'에 국내 최대 물류 업체인 '쿠팡'은 동참하지 않기로 했다.
반면 CJ대한통운과 한진은 14~15일, 우체국 택배는 14~18일, 롯데글로벌로지스와 로젠택배는 15~17일 배송을 하지 않는다.
정부와 노동계는 지난 2020년 매년 광복절인 8월 15일 전후를 '택배 없는 날'로 지정하고 있다. 주6일에서 주7일을 일하는 택배 기사들의 휴무권을 확대하려는 취지다. 법적 구속력은 없다.
쿠팡 사측은 "소속 기사의 대부분이 충분한 휴무권을 보장받고 있고, 자유로운 휴무가 가능한 업무 여건을 정착시켜 나가고 있다"며 "'택배 없는 날'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민노총 공공운수노조 쿠팡지회 조합원 등은 14일 서울 잠실·수유·홍대입구역, 인천 부평역·계산역, 경기 수원역 등에서 피켓시위를 했다.
쿠팡이 배송 업무를 기존대로 하기로 하자 이에 항의하는 행동이다.
한편 지난 1년간 경제활동인구 1인당 택배 이용 횟수는 204차례로 '택배 없는 날'이 처음 논의된 2020년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연간 택배 물량도 2020년 33억 7천만 개에서 지난해 59억 5천만 개로 지속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