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갑질 의혹을 제기한 익명 보좌진에 대해 '일을 못해 잘렸으면서 거짓으로 폭로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유시민 작가가 경찰에 고발됐다.

이종배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은 지난 13일 유 작가를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유튜브 채널 '매불쇼'의 라이브 방송에 출연한 유시민 작가. 매불쇼 채널 영상 캡처

유 작가는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유시민낚시아카데미를 통해 "강선우 의원 (갑질 논란) 건은 정말 말이 안 된다. 그 보좌진은 일을 못해서 잘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그 중 한 두 명이 사고 치고 일도 잘 못해서 잘렸는데 익명 뒤에 숨어 (강 의원이) 갑질한 것처럼 (폭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재명 정부의 첫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던 강 의원은 인사 청문 과정에서 갑질 의혹이 일파만파로 커지면서 지난달 23일 자진 사퇴했다.

이 의원은 이날 유 작가를 고발하면서 "갑질은 최악의 경우, 피해자가 극단적 선택을 할 정도의 심각한 악습이자 병폐"라며 "갑질 문화 청산을 위해 앞장서야 할 정치권이 오히려 가해자를 두둔하는 건 명백한 폭력"이라고 정의했다.

한편 유 작가는 정치권 등에서 발생한 사안 중 더러 기중심적으로 해석해 논란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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