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PD도, 통역도 JMS 신도"···김도형 단대 교수, 생방송서 폭로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3.10 10:58 의견 0

최근 논란이 증폭되고 있는 JMS(기독교복음선교회) 피해자모임 '엑소더스'의 전 대표 김도형 단국대 교수(수학과)가 9일 밤 JMS 간부들이 정명석 총재에게 잘 보이기 위해 예쁘고 키가 큰 20대 여성을 포섭해 성 상납을 했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이날 밤 KBS1TV '더 라이브'에서 "이 집단의 특징이 젊은 사람(20대)을 집중적으로 전도한다. 30대, 40대, 50대를 전도하는 것은 별로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JMS(기독교복음선교회) 피해자모임 '엑소더스'의 전 대표 김도형 단국대 교수가 9일 밤 KBS-1TV '더 라이브'에서 JMS 정명석 총재의 성폭행 비리를 폭로하고 있다. KBS 방송 캡처

그는 "그러다 보니까 JMS 동아리가 없는 대학이 어디냐고 묻는 게 오히려 적절할 것"이라며 "모델, 댄스, 무용, 치어 이런 서클에서 전도한다"고 했다.

김 교수는 또 "성 상납을 한 후에 피해자가 울면서 그 방을 나오면 방 앞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달려가서 '무슨 일 있었니'(라고 묻는다)"며 "(피해자가) '선생님이 이상한 행동을 하셨다'고 하면 '넌 뭘 그런 걸 가지고 놀라니. 하나님이 선생님의 몸을 빌려서 너의 몸을 만져준 거다. 나 같으면 감사하게 생각하겠다. 너가 세상의 눈으로 선생님을 보기 때문에 그거를 성적인 내용으로 이상하게 볼 뿐이지 선생님의 행동을 사람의 눈으로 보면 안 된다. 하나님이 선생님의 몸을 빌려서 너의 몸을 만지며 사랑을 해준 거기 때문에 우리 함께 손잡고 기도해보자'라며 감사하게 생각하라고 계속 가스라이팅을 시킨다"고 했다.

그는 'JMS 교회를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이 단체가 이름도 여러 번 바꿨기 때문에 교회를 구분하는 방법은 현재로는 (어렵다)"며 "정명석 특유의 필체로 파악할 수 있는 방법도 있지만 이제 많이 알려졌기 때문에 정명석 필체로 돼 있는 교회 간판은 다 뗄 거고, 이름도 다 바꿀 거라서 구분하는 게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KBS 더라이브 방송 캡처

김 교수는 발언 말미에 "정명석을 비호하는 사람이 먼 데 있지 않다. 이 KBS에도 있다"고 폭로했다. 이에 진행자는 다소 당황한 기색을 보이며 "그렇게 단언할 수 있느냐"고 했지만, 김 교수는 "아니다. 제가 이름도 말할 수 있다"며 주장을 이어갔다.

그는 "너무 잔인할 것 같아서 이름은 말씀 안 드리겠지만 KBS PD도 현직 신도고 KBS 방송에 자주 나오는 통역도 있다"며 "그런 사람이 계속 KBS 방송에 노출되면 젊은 사람들이 보기에 아, 저 언니는 신뢰할 수 있겠다, 그렇게 그 언니를 신뢰하고 따라갔다가 어떻게 되겠나. 계속 성 피해가 일어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젊었을 때 여자친구가 지속적으로 정명석 총재에게서 성폭행을 당한 사실을 알고 사회에 알려야 하겠다고 결심했다고 했다.

한편 KBS는 "어제(9일) 밤 김도형 단국대 교수가 KBS 1TV '더 라이브'에 출연해 제기한 JMS 비호 의혹에 대해, KBS는 즉각 진상조사에 착수하고 그 결과에 따라 상응하는 조치를 할 방침 방침"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사이렌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