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화이자와 1조 2천억원 CMO 계약···'역대 최대'

올해 반년 만에 지난해 전체 수주액 초과 달성해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7.04 18:16 의견 0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일 미국 화이자로부터 8억 9700만 달러(1조 2000억 원) 규모의 위탁생산(CMO)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역대 최대 규모 계약이다.

이로써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들어 반년 만에 1조 9300억 원을 수주해 지난해 전체 수주액을 초과 달성했다.

인천시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조감도. 4공장은 연간 24만ℓ 규모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규모를 갖춰 단일 공장으로 세계 최대다. 삼성바이로직스 제공

이날 계약분은 지난 6월 8일 공시한 투자의향서(LOI)의 본계약이다.

본계약에 따라 최근 완공된 4공장에서 종양, 염증 및 면역 치료제 등 화이자의 다품종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오는 2029년까지 장기 위탁생산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세계 바이오기업 중 가장 큰 규모의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개발(CDMO)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상위 제약·바이오 의약 개발에 집중하는 기업 빅파마(Big Pharma·연매출 150억 달러 이상) 20곳 중 13곳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현재 생산능력은 60만 4000ℓ로 세계 1위지만 최근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 부지를 확보해 생산 능력은 지속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4월 제2바이오캠퍼스 부지에 5공장을 착공, 2025년 9월 가동한다. 5공장은 18만ℓ 규모로 완공되면 전체 생산능력은 78.4만ℓ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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