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AI 제국' 꿈꾼다···챗GPT의 오픈AI 이어 메타와도 손잡아

인스파이어 2023서 협력 발표
클라우드 서비스에 '라마2' 탑재
'365?코파일럿' 구독료 월 30달러
기업용 검색 엔진 '빙챗'도 공개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7.19 23:26 | 최종 수정 2023.07.19 23:29 의견 0

마이크로소프트(MS)가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플랫폼스와 손잡고 메타의 최신 거대언어모델(LLM)을 클라우드 서비스로 제공한다. 오픈AI(챗GPT 개발)와 메타의 LLM을 동시에 제공하는 전략적 선택으로 분석된다.

MS는 18일(현지 시각) 연례 파트너사 콘퍼런스인 ‘인스파이어 2023’을 열고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 고객이 메타의 새로운 인공지능(AI) 모델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메타도 이날 새로운 오픈소스인 LLM ‘라마2’를 공개했다.

앞서 MS는 2019년부터 검색엔진 '빙'에 챗GPT의 LLM인 'GPT-4'를 장착하는 등 오픈AI와 전략적 제휴를 해왔다. 올해 초엔 오픈AI에 100억 달러를 투자해 지분 49%를 확보했다.

MS가 '애저' 서비스를 통해 메타의 '라마2'를 제공하는 것은 오픈AI에 집중된 AI 서비스를 다양화하겠다는 의도다.

MS 관계자는 “메타와 MS는 AI와 그 혜택을 보편화하기 위한 약속을 공유하고 있고, 개발자들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마2'는 별도 이용료가 없는 오픈소스 LLM이지만 '애저'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면 MS에 비용을 내야 한다.

이날 행사에서 MS는 오픈AI의 생성형 AI를 장착한 ‘MS 365 코파일럿’ 구독료를 1인당 월 30달러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MS 365는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등이 포함된 사무용 소프트웨어로 1인당 12.50달러에서 57달러의 이용료가 부과된다. 코파일럿까지 사용하면 추가로 30달러를 더 내야 한다.

MS 365 코파일럿을 구독하면 생성 AI에 다양한 업무를 주문할 수 있다. MS는 "정해진 양식에 맞춰 문서를 작성하고 회의 내용을 기록하며 긴 서류를 짧게 요약해준다"고 설명했다.

보안을 강화한 ‘빙챗 엔터프라이즈’ 서비스도 공개했다.

빙챗은 AI를 장착한 MS 검색 엔진으로, 입출력한 데이터를 기록으로 남기지 않는다. 내부 정보 유출을 우려하는 기업들이 많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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