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처럼 거래한다...미 증권거래위, 비트코인 현물 ETF 11개 승인

정기홍 기자 승인 2024.01.11 12:47 | 최종 수정 2024.01.11 17:08 의견 0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10일(현지 시간) 가상자산(코인) 대장주인 비트코인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SEC는 ‘현물 ETF’ 대신에 ‘현물 ETP(ETP· Exchange-traded product)’라는 용어를 공식적으로 사용한다.

비트코인 로고

이날 승인된 비트코인 상품에는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을 비롯해 발키리, 프랭클린, 비트와이즈, 피델리티, 해쉬덱스, 아크 인베스트, 그레이스 케일, 위스텀트리, 반에크, 인베스코 갤럭시 등이 포함됐다.

ETP가 출시되면 대규모의 기관 자금이 비트코인 투자로 유입될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이로써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ETP를 주식이나 뮤추얼 펀드처럼 쉽게 살 수 있게 됐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첫번째 펀드는 11일부터 거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한편 미 규제 당국은 비트코인 ETP가 사기 등에 취약할 수 있다면서 승인 여부를 보류해왔다.

큰 소동도 있었다.

전날인 9일 SEC의 X(옛 트위터) 계정에 “SEC가 ETF를 승인했다”는 글이 올라왔지만 SEC에서 “X 계정을 해킹당했고 승인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혀 시장에 큰 혼란이 있었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도 “비트코인 EFT를 승인하지 않았다”고 밝혀 SEC가 혼란을 자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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