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 뜻 받들지 못했다"…비공개 회의 사과

정기홍 승인 2024.04.16 17:49 의견 0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비공개로 진행된 국무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여당의 4·10 총선 참패와 관련해 "국민 뜻을 받들지 못해 죄송하다"고 밝혔다고 대통령실 관계자가 전했다.

앞서 생중계된 모두발언에서 총선 관련 전반적인 입장을 밝혔으나 비공개회의에서 추가로 심경을 전한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무엇보다도 대통령부터 국민들의 뜻을 잘 살피고 받들지 못해 국민들께 죄송하다”고 했다.

또 “국민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하겠다. 국민을 위해서라면 못 할 게 뭐가 있느냐”고 했다.

이어 “대통령인 저부터 잘못했고, 저부터 소통을 더 많이 잘해 나가겠다”고 수차례 말했다.

윤 대통령은 선거 결과에 대해선 “당의 선거운동이 평가받은 것이지만 한편으로는 정부 국정 운영이 국민으로부터 평가받은 것”이라며 “매서운 평가의 본질은 소통을 더 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국무회의 모두발언과 마무리 발언의 온도 차이가 느껴진다’는 지적에 “모두발언은 국정 운영 차원 메시지에 중점을 두고 발언한 것으로 보면 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영수회담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선 “모두 다 열려 있다”고 밝혔다. 다만 “여당의 지도 체제가 완전히 갖춰진 건 아닌 것 같아 여당을 위해서도, 야당을 위해서도 최소한의 물리적 시간이 필요하다는 걸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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