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콘텐츠·미디어 전반에 AI 접목 하겠다"···국내 기술과 인력, 글로벌 OTT에 밀려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9.12 19:56 의견 0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2일 서울 중구 그랜드센트럴에서 제16차 정보통신전략위원회를 열고 'AI와 디지털 기반의 미래 미디어 계획'을 발표했다.

콘텐츠 기획-제작-마케팅·유통 등 전 과정에 AI를 접목하고 디지털 전환을 위한 기술을 개발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콘텐츠에 AI 접목 등 혁신을 통해 글로벌 OTT와 경쟁할 수 있도록 AI와 디지털 전환이 시급하다"며 "우리나라는 향후 수년 간이 골든 타임"이라고 강조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 과기정통부 제공

넷플릭스 등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AI를 통해 이용자 데이터를 분석하고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고, 생성형 AI, 디지털 휴먼 등을 통해 제작을 효율화하고 제작비용과 시간을 절감하는 추세다.

하지만 국내는 탄탄한 스토리를 가진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지만 글로벌 기업과 비교하면 AI 접목, 디지털 전환 등 기술 수준이 낮고 인력도 절대 부족하다.

이에 따라 과기정통부는 생성형AI를 통해 미디어·콘텐츠를 창작할 수 있도록 하고, 초실감 가상제작(버추얼 프로덕션) 스튜디오를 확대 구축하기로 해했다.

구체적으로 생성형 AI를 활용해 ▲오는 2025년부터 스토리, 프롬프트, 초벌·예고편 영상 구현 ▲내년부터 실사 촬영본에 대한 특수 효과를 자동 생성하는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또 시장에서 버추얼 휴먼, AI 출연진 등 다양한 방식의 디지털 휴먼을 활용해 콘텐츠(내년 5~10개)를 제작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해외 시장 진출에 필수적 요소인 번역·자막·더빙에도 AI를 접목해 시간과 비용을 절감한다.

과기정통부는 이를 위해 3년간 1500명 이상의 AI-디지털 미디어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미디어·콘텐츠 및 AI 업계와 협약하고 청년 대상 9개월 교육 프로그램인 '미디어 DX 아카데미'를 신설한다.

이 장관은 "국내 미디어·콘텐츠 기업이 글로벌 수준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도록 관련 정책을 챙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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