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분기 매출 처음으로 1조 원 돌파했다

정기홍 기자 승인 2023.10.25 18:44 | 최종 수정 2023.10.25 19:23 의견 0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4공장의 가동률 상승이 매출에 반영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5일 공시를 통해 "연결 기준으로 올해 3분기 매출액 1조 340억 원, 영업이익 3185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4공장 가동률 상승으로 매출액이 전년 동기에 비해 1610억 원 증가하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9% 줄었지만 시장에서 예상했던 2889억 원을 웃돌았다.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전경

3분기까지의 올해 누적 매출은 2조 6211억 원, 영업이익 7637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5853억 원, 929억 원 증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연간 매출 전망치로 전년보다 20% 이상 성장한 3조 6016억 원 이상을 제시한 바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3분기 별도 기준 매출은 8827억 원, 영업이익은 3816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2081억 원(31%), 702억 원(23%)이 증가했다.

대규모 위탁생산(CMO) 계약 기반의 견고한 장기 수주 물량, 1~3공장의 운영 효율화, 지난해 10월 가동한 4공장의 매출 반영 효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3분기 영업이익률은 43.2%를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화이자, 노바티스 등 빅파마(글로벌 제약사)와 대규모 위탁 생산 계약을 하며 연간 수주액이 2조 7260억 원을 돌파했다. 연간 기준 역대 최고 수주다.

10월 기준 누적 수주 총액은 약 118억 달러이며 글로벌 상위 20개 제약사 중 총 14개사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 시설 확충에 지속 나서고 있다.

지난 4월 착공한 5공장은 오는 2025년 4월 완공할 예정이다. 5공장의 생산능력 18만ℓ가 추가 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 능력은 78만 4000ℓ로 '글로벌 1위 생산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5공장 건설공사 모습. 이상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추가로 5공장과 같은 생산 능력의 6~8공장을 건설해 오는 2032년까지 총 132만 4000ℓ까지 생산용량을 늘릴 계획도 공개했다.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3분기 매출은 2621억 원, 영업이익은 492억 원이다. 지난해 3분기 미국 제품 허가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수령에 따른 일시적 기저효과 등으로 전년 동기보다 매출액은 77억 원(3%), 영업이익은 287억 원(37%) 감소했다.

다만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 경쟁 심화에도 기존 제품 판매량 확대, 신제품 출시 등을 통해 연간 분기별 실적은 지속로 증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총 10종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개발한 상태로 '아일리아(SB15)', '프롤리아(SB16)', '스텔라라(SB17)' 등 블록버스터 약물의 바이오시밀러도 최근 관련 학회에서의 연구 데이터 발표를 통해 오리지널 의약품과 비슷한 약혀를 입증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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