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수길 아프리카TV 창업주, 한국 철수 트위치에 "망 사용료 까봐라. 적자니 사용료 안 내지···네이버는 '찌지직'"

13일 BJ들과 온라인 방송서 트위치 맹비난
“망 사용료 아닌 적자 때문, 우리가 이겨”

정기홍 기자 승인 2023.12.14 21:22 | 최종 수정 2023.12.14 21:26 의견 0

아프리카TV의 창업자인 서수길 최고BJ책임자(CBO)가 최근 망 사용료를 이유로 국내에서 철수한 트위치(Twitch)를 원색 비난했다. 트위치는 게임, 엔터테인먼트, 스포츠, 음악 등 다양한 콘텐츠를 다루는 양방향 생방송 서비스다.

아프리카TV에서 ‘BJ케빈UP’로 활동 중인 서 CBO는 지난 13일 아프리카TV 방송을 통해 “(트위치가) 적자 때문에 사업 못해 철수하면서 망 사용료 어쩌고 개XX를 떤다”며 강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서수길 아프리카TV 전 대표

서 CBO는 지난 2011~2021년 아프리카TV 대표를 지냈고, 현재 아프리카TV에서 일반 BJ로 활동하며 이사회의 이사 역할도 하고 있다. 서 CBO는 아프리카TV의 최대주주(25%)인 쎄인트인터내셔널의 지분 85%를 보유해 아프리카TV를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다.

서 이사의 이날 발언은 여러 BJ들과 합동 온라인 방송을 진행하던 중에 나왔다.

아프리카TV가 내년 3월 글로벌 플랫폼을 만들 예정이라는 계획을 밝히면서 트위치와 네이버를 언급했다.

그는 “적자 때문에 철수한 트위치를 기자들이 생각없이 받아적어 망 사용료 때문에 한국 사업을 접고”라며 “그게 아니라 아프리카TV가 이긴 거다. 우리 BJ와 시민들과 유저들이 이긴 거다. 본질은 그것”이라고 했다.

서 이사는 “본질을 흐린 거다. (트위치가) 망 사용료를 얼마 냈는지 까보라. 지난해 트위치가 신고한 매출이 18억”이라며 “적자를 냈으니 세금 한 푼 안내지, 매출을 안 잡았으니 부가세도 안 내지, 돈 한 푼도 안내는 거다. 그걸 알아야 한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어 “세계에서 트위치가 유튜브 라이브 방송 제대로 못한 곳은 우리나라 밖에 없다”며 “본질을 빼고 나오지도 않은 '찌지직' 갖고 뿌지직 갖고 얘기하고”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찌지직’은 네이버가 준비 중인 온라인 방송 플랫폼인 ‘치지직’을 비유한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오는 19일 ‘치지직’을 공개 테스트하고 내년 상반기 정식 서비스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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