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윤경림 대표 선임 '청신호?'…외국인·개미 '선임 찬성'

세계 자문사 글래스루이스, ?ISS '찬성' 권고
외국인 비율 44%·개인도 찬성 결집
1대 주주 국민연금과 현대차, 신한은 반대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3.20 21:34 | 최종 수정 2023.03.21 05:52 의견 0

세계 양대 의결권 자문회사인 글래스루이스와 ISS가 윤 경림 KT 내정자 선임안에 찬성을 권고하면서 선임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들 자문기관은 외국인 주주들의 표심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다.

20일 ISS는 이달 31일 KT 정기 주총에서 윤 사장의 차기 대표 선임에 찬성을 권고하는 내용의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ISS는 “윤 사장의 배경과 회사의 장기 성장 전략을 고려할 때 회사의 사업 계획을 주도할 자격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긍정 평가했다.

KT 분당 본사 사옥 전경. KT 제공

이어 “정보통신기술(ICT), 미디어, 모빌리티 산업에서 폭넓은 경험을 갖고 있으며, KT그룹 트랜스포메이션 본부장으로서 회사의 중장기 디지털화 전략인 ‘디지코’에 깊이 관여했다”고 판단했다.

더불어 “회사가 계속해서 디지털 혁신을 우선시함에 따라 이러한 이니셔티브를 주도할 수 있는 리더가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

앞서 글래스루이스는 "주주들이 우려할 만한 실질적 문제는 없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냈다.

대통령실과 여당, 1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KT 대표 선임 을 반대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개인 투자자들도 네이버 카페 커뮤니티 ‘KT 주주모임’을 통해 결집하고 있다. 보유 주식 수는 356만 2000주로 KT 전체의 약 1.4%다. 현재 회원 수는 1500명에 이른다.

자문사들이 윤 사장에게 손을 들어주면서 국민연금 다음으로 주요 주주인 현대차그룹(7.79%)과 신한은행(5.48%)의 선택도 변수다.

1대 주주 국민연금은 윤 내정자에 문제 제기를 한 상태이고 현대차는 최근 “대주주 의사를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국민연금과 현대차, 신한은행의 총 지분은 23.5%다. 반면 KT의 해외 투자자 지분은 약 44%다. 미미하지만 개인 투자자도 있다.

주총에서 대표 선임권이 가결되려면 출석한 주주의 의결권 과반수와 발행 주식 총수의 4분의 1 이상의 찬성표를 얻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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