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 "STO는 새 수익 안 보이는 증권사에 새 돌파구"

"새 비지니스 모델로 자리잡을 것"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9.27 14:59 의견 0

토큰증권(STO)이 국내 증권사들의 새로운 성장 모멘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IBK투자증권은 26일 새로운 수익성 발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증권사들의 신성장 동력으로 정부 차원에서 추진 중인 STO 시장을 지목했다.

IBK투자중권 우도형 연구원은 "STO 시장은 증권사에 브로커리지 수수료뿐 아니라 투자은행(IB), 신탁, 운용, 자산관리(WM) 각 부문에서 모두 성장할 기회를 만들어 줄 것"이라며 "STO 시장의 성장은 장기적으로 증권업 수익 다변화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고 지속가능한 거래대금의 창출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조각투자사의 토큰증권 발행을 지원하면서 얻을 수 있는 ▲인수·주선·자문 수수료 및 인수금융 수수료 ▲증권사가 토큰증권을 발행하고 청약수수료 및 차익실현 평가손익 ▲증권사가 조각투자사에 유통플랫폼을 제공하고 얻는 브로커리지 수수료 등을 새로운 비지니스 모델로 제시했다.

우 연구원은 "상품의 특성상 규모가 크고 유동성이 적은 자산들이 토큰증권의 형태로 발행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STO 시장의 규모는 기초자산의 유입에 따라 단계적으로 급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우 연구원은 "향후 증권사의 수익구조 변수는 국내외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관련 충당금 적립 및 평가손실 인식"이라고 지적했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2·4분기 말 기준 증권업권의 부동산PF 대출 잔액은 5조 5000억 원이지만 채무보증을 더하면 27조 5000억 원으로 증가한다.

여기에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도 17.28%로 지난해 연말 대비 6.9%포인트 상승해 부실 위험이 커져 있다.

우도형 연구원은 "증권사들이 새로운 먹거리가 부재한 상황에서 수익원 다각화를 통해 STO 등 안정적인 수익을 시현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적 행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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