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연 이틀 대형마트를 다녀왔습니다. 홈플러스가 창사기념 대형 세일을 한다기에 취재 겸, 분위기도 볼 겸, 생필품도 챙겨놓으려고 들렀습니다.
서울 강서구에 있는 강서점(본점)과 가양점의 늦은 오후 분위기입니다.
매장 탄생일을 맞아 특가 세일도 겸하니 바람도 쇠면서 주일 내 일 스트레스로 쌓인 심신을 달리 풀어봄직도 하겠습니다. 세일 기간이 15일까지이니 많이 남았네요.
□ 매장 입구 분위기
□ 식품 매장
많이 붐비는 쪽은 식품 매장입니다. 반값 상품이 간간히 눈에 띕니다. 정부의 '물가안정 시책'에 발 맞추는 상품들이지요. 요즘 가장 어려운 '축산인 돕기' 한우와 한돈 할인가가 눈이 들어오고, 국민 식품들(계란, 두부 등)의 큰 할인 폭도 눈에 금방 보입니다.
먼저 찾은 곳이 한우 매대입니다.
요즘 한우값이 폭락해 축산인들의 마음이 아만저만 무거운 게 아닙니다. 세계 시장의 사료값도 천정부지로 올라 이중고를 단단히 겪고 있지요. 홈플러스 할인 행사 전단지에도 이를 그 중 많이 홍보하고 있습니다.
주말 저녁에 가족이 모여 고기를 구워서 드시려면 한 팩이라도 짚어 쇼핑 카트에 넣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난해 6월 30일 내놓아 프랜차이즈 치킨 업계에 평지풍파를 일으켰던 '당당치킨'(6690원)도 여전히 시간을 정해 같은 가격에 팔고 있더군요. 매대에는 진열을 하지 않아 기자도 줄을 서서 챙겼습니다. 지난해처럼 긴 줄을 서진 않지만 나오는 시간은 하루 4번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전기구이 통닭(7990원)이 새로운 메뉴로 나온 게 달라졌습니다. 이 제품은 매대에 있습니다. 이것도 맛 볼 겸 쇼핑 카터에 넣었습니다.
곳곳의 진열장에는 구미가 당기는 '1+1' 행사가 진행 중인데 가성비가 좋은 제품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 스팟 장터
3일 강서점에선 전통시장의 호객 틀을 빌려온 '스팟 할인'도 눈에 띄었습니다. 평소엔 대형마트에서 보기 쉽지 않습니다. 단 10분간만 하고서 매정스럽게 끝내더군요.
소갈비, 흑돼지, 달갈비, 꽃게장, 주꾸미를 시차를 두고 했는데 폰에 담았습니다. 100g당 1000원대 정도인데 찬거리 장 보러 나온 주부들은 매우 싼 거라고 하더군요.
시장이란 데는 본래 시끌법적 해야 합니다. '김가, 이가, 박가'가 모두 나와 물건 값 흥정 하고, 막걸리 한 사발을 하는 게 매력입니다. 홀로 살 수 없듯 '사람 내음' 물씬 하는 게 시장통이고, 찾는 매력 아니겠습니까. 방물장수 풍각쟁이의 공연의 추억도 다셔봅니다.
□ 봄철 분위기 식품들
봄이 성큼 다가서 봄 분위기가 듬뿍 풍기는 신선 채소와 과일을 폰에 담았습니다.
요즘엔 사시사철 나오지만 매장 안이 한결 밝아보여 좋았습니다.
□ 쇼핑 팁
알뜰 쇼핑을 하려면 낮에 가도 되지만 밤 8~9시 정도로 맞춰 들르면 상품 할인폭이 큽니다. 당일 팔지 않으면 신선도가 떨어지는 생선, 고기 등 신선 식품들입니다.
할인 가격에 팔리지 않으면 한 번 더 내린 가격표를 붙입니다. 여기에다가 맵버십 고객에겐 10%를 더 할인합니다. 할인 라벨에 분은 가격에서 더 할인해 준다는 뜻입니다. 잘 모르는 분이 많습니다.
더 기다리면 더 할인된 가격에 살수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다른 알뜰 쇼핑족이 가져갑니다. 또 다시 안 팔리면 마감 전에 직원들을 상대로 판다고 하네요.
낮에도 스팟 세일을 합니다.
많은 분들이 오후에 가면 웬만한 상품은 품절이 될 것으로 생각하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업체도 방문객의 취향 등을 점검해 물량을 충분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너무 늦게 가면 없을 수 있지만요.
주말 오후가 지루하면 매장의 쇼핑 상품도 구경하고 매장 분위기도 느낄 겸 나들이를 해봐도 괜찮을 듯합니다. 스트레스만 곁에 있는 사무실과는 다른 분위기입니다. 간혹 득탬도 할 수 있고요.
견물생심이라, '폭풍 쇼핑'을 잦게 하는 분들은 자제심이 필요하겠지요.
대형마트는 한 달에 두 번(보통 두 번째, 네 번째 일요일)을 휴장합니다. 아시겠죠? 쉬는 일요일 전 날인 토요일 저녁에 들르는 것! 무지 쌉니다.
팁 하나를 더 드립니다.
할인 행사라고 해서 천개, 만개가 다른 경쟁 매장보다 싼 것은 아닙니다. 인근 매장에서도 손님을 뺏기지 않으려고 같은 기간에 더 싸게 파는 상품이 더러 있습니다. 집에서 오가는 길목이면 들러 살펴보면 의외로 싸게 삽니다.
물론 사전에 업체가 만든 홍보물을 잘 살펴봐야 하는 건 기본이겠지요.
※ 이마트나 롯데쇼핑, 코스트코 등 다른 대형매장도 창사 세일 등 대형 행사가 있으면 현장을 방문해 적극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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