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거 맞다 '돌연사' 서세원 씨 앓은 당뇨…갑자기 활동량 많아지는 봄에 더 주의해야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4.21 13:16 | 최종 수정 2023.04.23 01:33 의견 0

개그맨 출신 사업가였던 서세원(67) 씨가 지난 20일(현지 시각)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한인병원에서 링거(수액) 주사를 맞다가 심정지로 쇼크사 했다. 서 씨가 평소 지병으로 당뇨를 앓고 있었던 것이 알려지면서 새삼 당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21일 서 씨의 지인 등에 따르면 그는 생전에 당뇨가 심해 치료를 꾸준히 받으면서 하루 2만보를 걸으며 체력관리를 해왔다. 하지만 몸이 바싹 마를 정도로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전 부인 서정희와 지난 2015년 이혼하고 2016년 23세 연하의 해금 연주자 김 모 씨와 재혼한 뒤 2019년 12월 캄보디아로 이주했다. 서 씨는 당뇨 치료를 하면서 현지에서 목회 활동과 호텔, 카지노 등 부동산 사업을 해왔다.

서 씨의 당뇨 투병 사실은 그가 서정희 씨를 폭행할 2014년 당시 불구속 입건됐다가 지병인 당뇨를 이유로 병원에 입원하며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야외 활동이 적은 겨울과 달리 봄철에는 갑자기 운동을 시작하면서 지병 등으로 급사하는 경우가 많아진다.

당뇨눈 물론 고혈압, 고지혈증, 흡연·스트레스와 같은 동맥경화증 증세 등을 갖고 있다면 봄철에 혈관 건강 상태등을 점검해야 한다.

당뇨병 환자는 협심증, 심근경색과 같은 심혈관 질환을 초래하는 ‘이상지질혈증’을 앓을 위험이 높다. 당뇨병 환자가 이 질환을 앓고 있는 비율은 무려 87%로 나타났다.

치료하지 않으면 혈관이 계속 좁아지고 체내 피의 흐름을 막아 결국 급성 심장 돌연사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상지질혈증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특정 유전자 돌연변이, 비만, 음주, 고탄수화물과 고지방 식이, 갑상선·신장·간 기능 이상, 2형(성인) 당뇨병 등이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당뇨병학회(ADA)는 '2022 당뇨병 진료지침'에서 '비만 등 위험요인과 상관없이 누구나 35세부터 당뇨 및 당뇨 전단계 선별검사를 시작하라'고 권장했다.

당뇨 관리는 비만할 경우 식생활 개선과 꾸준한 운동을 통해 체중 관리를 하는 게 우선이다.

비만할수록 당뇨,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 이른바 '만성질환 3종'의 발병률이 높아진다.

하지만 저체중이나 정상체중이지만 당뇨가 올 수 있다. 이때는 스트레스와 수면 문제 등을 점검하고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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