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가 무척 어려운 알비노(백색증) 사슴이 포착돼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행운의 상징'으로 알려져 있다.
틱톡과 엑스(옛 트위터)에는 지난 1월 29일(현지 시각) ‘carolynnrs’ 아이디의 여성은 자신의 틱톡 계정에 알비노 사슴을 찍은 영상을 올렸다.
25초 분량의 이 영상에는 눈 쌓인 도로에 선 알비노 사슴의 모습이 담겼다. 사슴의 털은 눈처럼 새하얗고 귀 안쪽과 눈, 코는 분홍빛을 띠고 있다.
지난 1월 29일 한 틱톡 사용자가 자신의 계정에 올린 알비노 사슴 모습. '행운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틱톡 캡처
이 알비노 사슴은 마치 조각상처럼 잠시 멈춰 있다가 여성이 가까이 다가가자 고개를 돌려 그를 주시하곤 천천히 걸음을 옮겨 숲속으로 들어갔다.
이 여성은 “퇴근길에 이 아이를 만난 마법 같은 순간을 공유한다”라는 짧은 설명만 남겼다. 이 영상을 언제, 어디서 찍었는지 구체적인 정보는 밝히지 않았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이 사슴을 보다니 행운이다", "누군가 얼음으로 만든 조각상을 놓고 간 줄 알았다", “당신을 사랑하는 누군가가 보러 온 것 같다", "천사와 같은 장엄한 아름다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많은 네티즌이 이 게시물을 찾아보면서 소원을 비는 진귀한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유럽과 켈트 신화에서 흰 사슴은 초자연적인 존재로 여겨지며, 신비로움과 행운의 상징으로 여긴다. 일부 아메리카 원주민은 흰 사슴을 예언과 영적 메시지를 주는 것으로 인식한다.
다만 시력이 좋지 않고, 흰색이 눈에 잘 띄어 포식자의 먹잇감이 되기 쉽다.
미 국립사슴협회에 따르면, 야생에서 알비노 사슴이 태어나는 경우는 3만분의 1 확률로 매우 드물다고 알려져 있다.
협회는 “이는 피부, 털, 조직의 색상을 담당하는 색소인 멜라닌의 생성을 방해하는 유전적 돌연변이로 인해 발생한다”며 “사슴이 백색증으로 태어나려면 부모 사슴 모두가 열성유전자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