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전현직 임직원 4명, 사장 자리 놓고 최종 빅매치 치른다···정치권 낙하산 인사는 모두 탈락
CEO?면접 대상자 신수정·윤경림·박윤영·임헌문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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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28 20:51 | 최종 수정 2023.02.28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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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차기 최고경영자(CEO) 후보가 모두 전·현직 KT 출신 4명으로 압축됐다.
정치권의 낙하산으로 소문났던 외부 인사들은 모두 탈락해 지난 2002년 KT 민영화 이후 지속 제기된 정치적 외풍(外風) 논란을 겉으로는 일단 종지부를 찍었다.
KT는 28일 KT 지배구조위원회에서 차기 CEO 후보자 검증·압축 심사를 한 결과 4명이 숏리스트(최종 후보자) 명단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사내에서는 신수정 KT Enterprise부문장과 윤경림 KT그룹 Transformation부문장 등 2명이, 사외에서는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과 임헌문 전 KT Mass총괄 등 2명이 후보군에 선정됐다. 모두가 KT 맨이다.
앞서 KT는 지난 10~20일 차기 CEO 공모를 했다. 권은희 전 새누리당 국회의원, 김기열 전 KTF 부사장, 김성태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자문위원 등 총 18명의 사외 후보자가 지원했다. 회사 정관에 따라 사내 후보자군 16명도 구성했다.
KT 지배구조위는 이들 34명에 대한 후보자 자격 검증 및 압축 작업을 해왔다.
하지만 사내 유력 후보였던 구현모 KT 대표가 지난 23일 자진사퇴했다. 국민연금과 정치권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지난 2002년 KT가 공사에서 민영기업으로 전환된 이후 5명의 대표가 재직했는데 모두 정권이 바뀌면서 교체돼 잡음이 일었다.
앞으로 KT 대표이사후보심사위는 후보 4명에 대한 면접 심사를 한다. 최종 후보 1명은 오는 3월 7일 확정된다. 확정된 CEO는 오는 3월 말 KT 정기 주주총회에서 선정된다.
그동안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이 KT 차기 CEO 유력 후보로 거론된 바 있다. 윤 전 장관은 행정부와 입법부 경험을 두루 갖췄고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도왔다.
KT 인선자문단은 후보 선정과 관련, ▲급변하는 디지털전환(DX) 환경에서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테크놀로지 리더십과 경영 성과 창출 여부 ▲DX 시장을 리딩할 수 있는 리더십 등을 강조했다.
인선자문단 측은 "국민연금을 비롯한 30대 주주와 KT 노동조합으로부터 수렴한 최적의 KT 대표상(像) 의견을 종합 고려해 사내·외 후보자들을 검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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