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싸웠다"···U-20 월드컵 한국 축구대표팀, 준결승서 이탈리아에 2대1 패해 결승 좌절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6.09 08:18 | 최종 수정 2023.06.09 13:03 의견 0

20세 이하(U) 월드컵에서 사상 첫 2회 연속 결승 진출을 노린 한국 대표팀이 이탈리아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아쉽게 패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9일 오전 6시(이하 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이탈리아와의 준결승전에서 2-1로 아쉽게 패했다. 김은중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한국의 이승원이 전반 23분 페널티킥을 왼쪽 구석으로 깔끔하게 차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초반부터 2회 연속 결승 진출을 노리는 한국팀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전반 14분 측면에서 한국팀이 볼을 걷어내지 못한 사이 이탈리아가 볼을 따냈고 결국 선제골을 허용했다. 득점 선두 카사데이의 대회 7호 골이다.

힘에서 밀린 게 아쉬웠던 실점 장면을 잊고 우리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배준호가 상대 수비수에 밟히면서 VAR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전반 23분, 이승원이 왼쪽 구석으로 차넣어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경기, 우리는 이탈리아의 위협적인 공격을 견뎌냈다.

후반에도 김준홍 골키퍼가 골문을 잘 지켰고 코너킥 상황에서 골라인을 넘기 직전에 막아내는 결정적인 선방도 나왔다.

우리 공격도 날카로웠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이승원이 날린 회심의 슈팅은 막혔고 이영준의 슛은 뜨고 말았다.

결국 후반 41분 프리킥 상황에서 일격을 당했다. 파푼디에게 골문 구석으로 향하는 프리킥 결승골을 내줬다.

잘 싸웠지만 사상 첫 2회 연속 결승 진출에 아쉽게 실패했다.

이탈리아전 한국의 선발 선수 명단. 이상 대한축구협회

최전방 공격수는 이영준(김천상무)이 맡았고 2선에는 배준호(대전하나시티즌), 이승원(강원FC), 김용학(포르티모넨세)이 포진했다. 나이지리아전에 선발 출장했던 강성진(FC서울)을 대신해 배준호가 먼저 경기에 나섰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강상윤(전북현대)과 박현빈(인천유나이티드)이 호흡을 맞췄다. 포백은 최예훈(부산아이파크)-김지수(성남FC)-최석현(단국대)-조영광(FC서울)로 구성됐다. 왼쪽 측면 수비수는 배서준(대전하나시티즌) 대신 최예훈, 오른쪽 측면 수비수는 박창우(전북현대) 대신 조영광이 선발 출전했고, 골문은 김준홍(김천상무)이 지켰다.

김은중 U-20 대표팀 감독은 "결과는 아쉽지만 후회없는 경기를 했다고 믿는다. 그동안 여기까지 같이하면서 모든 걸 쏟아내준 선수들에게 너무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다"고 대회 소감을 밝혔다.

앞서 열린 준결승전에선 우루과이가 후반 16분 터진 두아르테의 결승골로 승리했다.

한국과 이스라엘은 오는 12일 3·4위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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