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8일)은 '고양이의 날'입니다. 정확히 '세계 고양이의 날(International Cat Day)'입니다.

국제동물복지기금(IFAW·International Fund for Animal Welfare)이 지난 2002년 창설한 날로 매년 8월 8일입니다. 고양이의 탄생을 축하하고 고양이에 대한 인식 개선, 유기묘 입양 운동 등을 주 목적으로 합니다.

길고양이. 정창현 기자

IFAW는 세계에서 가장 큰 동물복지운동단체 중 하나로, 유기 동물 구조는 물론 캐나다에서 북극곰 사냥 금지 운동을 이끌어낸 단체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고양이 날인 오늘은 세계의 많은 고양이 집사들은 SNS 등에 해시태그(#WorldCatDay)를 달고 고양이 사진을 올리면서 축하합니다.

또 유기된 고양이 입양을 촉구하는 행동도 하며 관련 업계에서는 고양이 용품을 특별가로 내놓는 행사를 합니다.

고양이 날은 일본은 2월 22일, 러시아 3월 1일, 미국은 10월 29일 등 나라마다 다릅니다.

영국, 미국에서는 검은 고양이에 대한 편견을 없애자는 취지로 ‘검은 고양이의 날’을 따로 만들어 기념합니다.

우리나라는 웹진 및 잡지기자 출신이자 길고양이의 삶을 기록해온 고경원 작가가 지난 2009년 9월 9일을 고양이의 날로 정한 바 있습니다. ‘고양이는 목숨이 9개’라는 속설에서 착안해 '아홉 구(九)'와 '오랠 구(久)'의 음을 딴 것이다.

육식성인 고양이는 이른바 집고양이와 들고양이, 길고양이가 있습니다.

요즘은 길고양이와 들고양이가 늘면서 지자체 등에서는 개체 수를 조절하는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로서 고양이 수는 크게 들어나는 것과 대조적입니다.

고양이의 출현은 10만~7만여 년 전으로 알려져 있는데, 가축화가 된 것은 5만여 년전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등 중동 지역의 아프리카 들고양이가 식량을 구하기 위해 인간의 정착지에 나와 살던 것을 인간이 키우기 시작하면서입니다.

옛날엔 고방(庫房·광)에 쌓아둔 벼(나락) 등을 먹어치우는 쥐를 잡아주고 역할이 가장 컸는데, 도시화가 된 지금은 반려동물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고양이는 반사신경이 빠르고 유연성 엄청 좋지요. 담벼락 같은 건 간단히 뛰어내립니다.

특이한 것은 고양이가 잠을 엄청 많이 잔다는 것이지요. 종일 자는 경우도 봅니다.

특성상 박명박모성(薄明薄暮性)으로, 해뜰녘과 해질녘에 주로 먹이잡이 행동을 합니다. 쥐나 다람쥐, 작은 새 등을 사냥합니다.

고양이는 19세기 후반 이후 인간에 의해 품종개량 되어 현재는 다양한 묘종이 있습니다. 국제고양이협회(TICA)는 현재 71개 종류를 인정한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