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고픈데 음주는 싫다?...바이엔슈테판, '알코올 프리' 맥주 국내 출시
임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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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30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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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맥주회사 '바이엔슈테판'이 이달 초 알코올이 들어 있지 않은(정확하게는 알코올 도수 0.5% 이하) 무알코올 맥주를 국내 시장에 내놓고 본격 시판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앞으로 무알코올 시장을 놓고 업체들 간 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무알코올 맥주는 국내 주류법상 알코올 함량을 별도로 표기 하지 않은 도수 1% 미만인 비(非)알코올 음료, 알코올이 포함되지 않은 도수 0%의 무(無)알코올 음료를 망라하는 명칭이다. '무알맥'으로 간단히 줄여부르기도 한다.
국내 주류법상 알코올 1% 미만 함유된 맥주(비올코올 음료)는 주류로 분류되지 않아, 온라인 판매가 가능하다.
식품 & 주류 업계에 따르면 국내 무알코올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200억원 규모.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지만 최근 들어 MZ세대의 호응에 힘입어 앞으로 몇년 내 급팽창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MZ세대를 중심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도수가 낮은 알코올, 비알코올, 무알코올 맥주 선호도가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해 쇼핑 및 구매 패턴이 온라인으로 옮겨간 점도 무알코올 맥주시장의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고 말한다.
이번에 출시된 바이엔슈테판사의 무알코올 맥주는 경쟁사 제품 대비 최저 수준인 100ml당 15kcal의 낮은 칼로리를 함유하고 있어,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바이엔슈테판은 서기 725년 베네딕트 수도원 양조장에서 유래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양조장’으로 기네스북에도 등재된 유서 깊은 곳이다.
바이엔슈테판사(社)는 이번에 독일 뮌헨 공과대학과 산학 협동으로 개발한 특수 필터링의 공법을 활용, 무알코올 맥주를 제조했다.
이 덕분에 일반 맥주와 동일한 양조과정을 거친 후 최종 과정에서 알코올만 걷어내 밀 맥주 본연의 풍부한 맛을 구현해 냈다고 한다.
그동안 알코올이 들어 있지 않거나, 함유량이 너무 미미해 술이라고도 할 수 없지만 진짜 맥주 같은 맛을 그리워하고, 갈증을 느껴온 소비자들에게 진한 감동을 전할 수 있다는 게 한국바이엔슈테판사의 전언.
이 회사는 "바이엔슈테판 무알코올 맥주는 현재 전국 이마트와 네이버 스토어팜 비더제니에서 시판 중이며, 앞으로 대형마트와 대형 온라인 플랫폼에서 확대 판매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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