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의원이 1일 "대선 기간에 이재명 후보 측에서 국무총리 제안을 받았으나 무시했다"며 "이재명과 생각이 많이 다르고, 안 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이재명 정부의 총리 제안설에 대해 "제 입으로 떠들 일이 아니라서 입 다물고 가만히 있었다"며 "기사가 나고 또 일부는 사실이 틀리고 또 청와대가 또 사실이 아닌 이야기를 하고 이래서 오늘 팩트만 (설명한다)"고 말했다.

유승민 전 의원의 '김현정의 뉴스쇼' 출연 알림 포스터. 유 전 의원 페이스북

그는 "(2025년) 2월에 민주당의 모 의원이 저한테 '이재명 대표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 '이재명 대표가 집권을 하면 국무총리를 맡아 달라고 이 대표가 저한테 전달하라고 했다'라고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이어 "제가 믿기지가 않아서 그분한테 '이게 이 대표 뜻 맞느냐'라고 확인하니까 거듭 맞다고 했다. 그래서 그 자리에서 '나는 그럴 생각이 전혀 없다고 이 대표한테 전해라'고 얘기했고, '이런 이야기를 하려면 다시는 나한테 연락하지 마라'고 했다"고 했다.

이후 "이 민주당 의원이 전화가 왔지만 받지 않았고 4~5월에도 김민석 의원 등 민주당의 사람들로부터 문자·전화 등 연락이 왔지만 일절 답하지 않고 받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그랬더니 이재명 후보 전화(당시엔 모르는 번호)가 여러 통 오고, '이재명입니다. 꼭 통화하길 바랍니다'는 문자도 왔다. 지금도 남아 있다"고 했다.

그는 "제가 무슨 뜻인지 대충 짐작을 해서 괜히 오해받기 싫어서 일체 답을 안 하고 전화도 안 받았다. 이게 팩트의 전부"라며 다소 달리 전달된 사항을 바로잡았다.

'왜 답변도 안 했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그거 답변하면 또 그 사람이 어디 가서 떠들지 모르니까 그냥 안 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제가 이재명 대통령 밑에 총리 자리가 뭐가 탐이 나서 제가 그걸 하겠느냐. 생각이 같아야 일을 하고 사람이 철학과 소신을 버려서까지 욕심 낼 자리도 아니고 그래서 안 했다. 그게 전부"라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임명직을 할 생각이 없다. 이재명 대통령하고 저는 생각이 정말 많이 다르다. 예컨대 환율 안정을 위해서 국민연금을 동원한다, 그다음에 전 국민 소비 쿠폰을 준다, 기본 소득을 한다, 지역 화폐를 한다 등 건건이 생각이 다른데 그걸 제가 들어가서 건건이 싸우겠느냐"고 했다.